충남대 특별학기·충북대 계절학기 운영
건양대, 1학기 연장·재시험 방안 등 논의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청권 의과대학들이 의대 수업 정상화 기조에 발맞춰 학사 일정 조정에 본격 돌입했다.
12일 충남대에 따르면 이번 수업 거부 등으로 인해 약 300여 명의 의대생들의 유급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충남대는 학사 정상화를 위해 본과 1·2학년을 대상으로 ‘특별학기’를 운영한다.
특별학기 대상 학생들은 내년 1학기 시작 전까지 특별학기와 2학기 과정을 마쳐 누락된 수업 내용을 보충할 수 있다.
특별학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내부 논의 중이다.
본과 3·4학년은 기존 2학기 학사 일정을 압축적으로 조정하고, 예과 1·2학년은 계절학기를 통해 필요 학점을 이수하면 진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 의대는 학생 대부분이 지난 기말시험에서 백지 답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지 답안 제출은 원칙적으로 유급 대상이지만, 학교 측은 “가능한 한 학생들을 유급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양대는 1학기 기간을 연장하고 재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학기 연장이 결정되면, 2학기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출석 및 시험 등 미이수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대 의대는 예과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상 진급을 위한 계절학기 수업이 진행 중이다.
다만 1학기 시작이 늦춰졌던 본과 학생들은 수업 일정이 이달 말까지 이어져 계절학기 수강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북대는 본과 학생들이 2학기에 1학기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울 예정이다.
을지대의 경우 수업 정상화와 학사 일정 조정 등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처럼 각 대학들은 특별학기, 1학기 연장 등 방안을 통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코스모스 졸업 등 교육부와 의과대학선진화를위한총장협의회(이하 의총협) 지침을 학교에서도 반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총협은 지난달 의대생들의 복귀 선언 이후 1학기 수업 불참자에 대한 학사 처리는 대학 자율에 맡기고, 8월 졸업생 대상 의사 국가시험 추가 응시 기회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의총협의 요청을 수용해 대학별 자율성을 보장하고 국가시험도 추가 시행할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