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쓰레기·바가지 근절… 놀거리·볼거리·즐길거리 더한 축제로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시가 개최 중인 ‘2025 대전 0시 축제’가 ‘3무(無)(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 기조와 ‘3유(有)(놀거리·볼거리·즐길거리)’ 콘텐츠를 결합한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1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 0시 축제가 큰 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축제가 4일째 접어든 시점까지 인명사고 등 별다른 사건이 없다는 점에 감사한다”면서도 “긴장을 조금이라도 풀면 사고는 바로 발생한다. 실·국장이 현장을 철저하게 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축제에 약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안전·환경·위생 등 전 분야에 사전 대비를 마쳤다.
하루 최대 3000명 이상 인력이 현장 안전과 질서를 담당하며, 구간별 청소 책임제와 1200여 명의 청소 인력을 투입해 도심 환경을 관리 중이다.
올해 0시 축제는 콘텐츠 확대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주 무대 거리에는 생화로 제작된 대형 꿈돌이 모형과 국내 최초 아이스 호텔, 전기로 운행되는 미니 기차 등이 배치됐다. 구 충남도청 일원은 가족테마파크로 꾸며져 꿈씨 과학실, 꿈실 오락실, 꿈돌이 가든, 시간여행 놀이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빵(0)시존 체험’과 국내 최정상급 트로트 가수 공연, 거리예술 공연, 4D 어트랙션 체험관 등도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목척교에 설치된 ‘꿈돌이 아이스 호텔’은 가로 25m, 세로 11m 규모의 냉동 공조 시스템을 갖춘 체험형 미디어 공간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인 ‘꿈돌이 호두과자’는 축제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축제 개막 3일 만에 3400박스가 판매됐으며, 하루 최대 1000개 남짓의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시장은 “청년자활사업단이 정성을 들여 만든 호두과자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단품 외에 두세 가지 제품을 추가하는 방안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축제 기간 매일 현장을 방문해 미비점을 점검하고 있다.
그는 “발자국이 쌓이면 길이 된다”며 “축제가 거듭될수록 부족한 점을 보완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도시, 일류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