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늘봄처럼 따뜻한 학교
둔산초 배움·돌봄 어우러진 교육공동체 실현
저학년 학생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적성 개발
꿈과 끼 키우는 12개 선택형 교육 프로그램
AI 디지털 마법사·로봇 등 기기 활용 활동 호응
대면 인계·자원봉사자 지도… 안전·신뢰 돌봄
교육·성장 유기적 연결 미래형 공교육 모델 제시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대전둔산초등학교는 교육부와 대전시교육청이 주관하는 ‘늘봄학교’ 참여를 통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배움과 돌봄이 어우러진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생각은 슬기롭게, 생활은 바르게, 심신은 건강하게 사랑과 꿈을 가꾸는 둔산 어린이’라는 학교 비전 아래 다양한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머물며 배움과 놀이가 조화를 이루는 환경 속에서 자기 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기르고, 친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성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안전한 운영을 위해 자원봉사자와 연계한 대면 귀가 지원, 안심알리미 서비스, 돌봄 교실 내 안전장비 설치 등 귀가 안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신뢰받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대전둔산초의 늘봄학교 현황과 비전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즐거운 맞춤형 프로그램
대전둔산초는 저학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2학년 학생들의 발달 특성과 흥미를 고려한 활동을 중심으로 배움의 경험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신체 활동, 소프트웨어 및 AI 디지털 교육, 놀이 기반 활동, 사회정서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마음교육 및 독서’ 프로그램은 놀이와 독서를 통해 자아존중감 형성, 진로 탐색, 자기 조절 능력 향상 등을 기를 수 있다. 또 감정 이해와 표현, 건강한 의사소통 방법 등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자신에 대해 깊이 탐색하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며 협력하는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해 나간다. ‘나랑 악기 놀이할래’ 프로그램은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춘 리듬악기 중심 수업이다. 학생들이 소고와 핸드벨 등 다양한 악기를 활용해 음악적 감수성과 협동심, 성취감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소리를 통해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무대에서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며 자신감을 쌓고 있다.
‘AI 디지털 마법사’ 프로그램은 로봇과 디지털 기기 활동을 통해 알고리즘 개념과 AI 환경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친구들과의 협력 활동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와 사회성까지 함께 길러주는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창의 쑥쑥 발명체험 교실’은 2학년 교육과정 ‘물건’과 연계해 ‘나만의 악기 만들기’, ‘감정 표현 발명가’ 등 체험 중심 활동과 설계도 그리기, 발명일기 쓰기 등 기록 활동이 혼합된 형태로 운영된다. 활동 후 학생들이 작성한 발명 일기는 교사와의 피드백을 통해 더욱 정리되고 구체화되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1학기 동안 2개 교실에서 36명의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을 새롭게 모집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꿈과 끼 키우는 선택형 교육
대전둔산초는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12개의 선택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교과 연계 또는 특기·적성 중심으로 구성되며, 요리탐구, 과학실험, 컴퓨터, 미술, 로봇과학, 영어, 바둑·체스, 주산암산, 방송댄스, 배드민턴 등 학생들의 흥미와 소질을 반영한 다채로운 강좌들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이 된다. 먼저 매주 2회 진행되는 요리탐구 프로그램은 실과실습실에서 음식의 유래와 재료를 배우고 직접 요리를 해보는 체험 중심 수업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수업 후 자신이 만든 음식을 친구들과 나누는 과정은 협동심과 배려심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컴퓨터부는 기초 교육부터 자격증 대비 과정까지 3개 수준별 과정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과 흥미에 따라 원하는 수업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학생들은 워드프로세서, 파워포인트, 엑셀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익히며 실용적인 역량을 키우고 있다.
‘과학실험부’는 학생들이 공기압 자동차 등을 직접 만들어보며 과학 원리를 체득하는 탐구형 수업으로 진행된다. 이 수업은 실험과 놀이를 결합해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다. 실험이 끝난 뒤에는 친구들과 결과를 비교하거나 개선 방안을 토의하는 활동도 포함돼 있어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까지 기를 수 있다. 성장기 학생들의 체력과 협동심을 위한 신체 활동도 진행된다. 대전둔산초는 사단법인 대전축구스포츠클럽과 협약을 맺어 학교연계형 지정스포츠클럽 사업으로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대전둔산초의 선택형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의 소질을 개발하고 교육과정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안심할 수 있는 선택형 돌봄
대전둔산초 늘봄학교의 또 다른 강점은 1~2학년 학생들을 위한 선택형 돌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맞벌이 또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다. 현재 63명의 1~2학년 학생이 돌봄 교실을 이용 중이며, 학기 중에는 매일 무상 특기적성 프로그램 1개씩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돌봄 종료 후에는 성인 보호자 대면 인계를 원칙으로 해 안전 귀가가 이뤄지며, 보호자 대리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해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 학교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귀가 시간에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선택형 돌봄 프로그램은 여름방학 기간에도 오전 8시 30분부터 운영된다. 보드게임, 놀이한자, 우쿨렐레, 뉴스포츠, 사물놀이, 놀이미술, 놀이체스, 놀이코딩 등 총 8개 부서가 하루 3회 무상 특기적성 수업으로 진행돼 돌봄의 질을 한층 높이고 있다. 아이들은 방학 중에도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지적·정서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의미 있게 방과 후 시간과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3~6학년 학생을 위한 연계형 돌봄 교실도 운영 중이다. 선택형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틈새 시간 동안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처럼 대전둔산초의 늘봄학교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교육·돌봄·성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미래형 공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