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대전광역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늘봄처럼 따뜻한 학교
늘봄학교 운영 3년차… 학생·학부모 만족도 높은 대전 원앙초
보드게임·전래놀이·방송댄스 등 다채로운 맞춤형 프로그램
방학 기간 AI·빅데이터 등 미래사회 대비 분야 학생들 ‘인기’
매년 수요조사 통해 양질의 교육 제공… 올해 플루트 반 신설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건 사회 전체 구성원의 책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같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늘봄학교’다.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늘봄학교는 기존의 이원화된 초등 방과후학교와 돌봄 교실을 통합, 정규수업 외 양질의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늘봄학교가 2학년까지 확대 시행되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위한 다양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지역대학 및 공공기관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과 연계, 운영 중인 대전시교육청의 늘봄학교 운영 현황을 살펴보며 교육 환경의 발전 과정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만족도 최상, 대전원앙초 늘봄학교

대전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대전원앙초는 2023년 늘봄학교의 첫 시작을 알리는 시범사업에 참여한 뒤 올해 늘봄학교 운영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대전원앙초는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학교는 연구와 여러 프로그램의 개선과 변화를 통해 올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원앙초 늘봄학교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학생과 더불어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굿모닝 에듀케어’다.

굿모닝 에듀케어는 학생들이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8시 30분 사이 도서관에 모여 조용한 독서활동 또는 간단한 보드게임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프로그램 시간동안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간식도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은 이른 오전에도 학생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간과 관리를 제공하며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인 건양사이버대 ‘무지개 감정여행’과 ‘창의 쑥쑥 미술놀이’도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 지역 대학과 연계해 우수한 전문 강사 인력을 확보하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채로운 맞춤형 프로그램

대전원앙초 늘봄학교는 다채로운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먼저,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맞춤형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감성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통합음악, 보드게임, 전래놀이, 재미컴퓨터, 방송댄스 프로그램 등이 개설됐다.

올해 개설된 맞춤형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신체적 활동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즐거움을 주는 것이 목표. 이와 더불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1학년 학생 대상 ‘창의한글’과 2학년 학생 맞춤형 ‘창의수학’ 시간이다. 기초학력 프로그램은 정규 수업 이후 진행되는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또, 대전원앙초는 공간 활용이 자유롭다는 점을 활해 학년별 맞춤형 늘봄전용교실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후 각 늘봄전용교실에서 가방을 정리하고 선택형 교육 프로그램을 다녀올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고 있다.

문화와 예술 등 학교의 특색을 반영한 개별 맞춤형 소규모 수준별 프로그램인 ‘미래형·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 방학 기간 진행된 미래형·맞춤형 프로그램은 AI, 코딩, 빅데이터 등 미래사회 대비 신사업 분야로 구성돼 고학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미래형·맞춤형 프로그램은 3~4학년 학생 대상 수요조사를 통해 리코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쏙쏙 골라 듣는 교육 프로그램

대전원앙초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수요조사와 만족도 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수요조사 결과 악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원앙초는 조사 결과에 따라 그동안 없었던 목관악기 교육인 플루트 반을 신설했다. 오랜 기간 진행해 온 기타와 우쿨렐레 반도 유지하기로 했다.

기타부는 지난해 동안 연습에 매진해 등굣길 연주회를 열었고, 올해는 스승의 날 기념 연주를 기획하고 있다. 또 다른 인기 수업인 요리 수업은 매주 색다른 요리를 통해 학생들의 협동심을 기르고 있다. 이처럼 선택형 프로그램은 예체능과 관련된 스포츠클럽과 댄스를 비롯, 교과과정 중심의 영어·수학·과학탐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학생들은 골라 듣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에서 또 다른 학습에 대한 흥미를 찾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고 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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