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김문수 가능성 높아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경선 진출자를 가릴 예비경선(컷오프)이 5일 막을 올리면서, 누가 최종 4인에 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충청권 출신 장동혁 의원의 본선행 여부가 지역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예비경선에 돌입했다.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7일 결과를 발표한다.
예비경선 통과자는 5명 중 4명이다.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주진우(가나다순) 후보가 예비경선에 나섰다. 당내에서는 보수층 지지세가 강한 김·장 후보가 4강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장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탄핵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공세에서도 선봉에 섰다. 이번 전대에서도 강성 당심을 겨냥한 대여 투쟁 메시지를 반복하며, 보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서천군이 지역구인 장 의원은 최근 세종시를 방문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선 당시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하고도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충청권 의원들과 함께 정치적,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장 의원은 정 대표를 "내란 교사범"으로 지칭했고, 김 후보는 "극좌 테러리스트"라며 각을 세웠다.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장 의원은 "망신주기식 수사"라고 비판하며, 윤 전 대통령 지지층까지 흡수하려는 메시지를 던졌다.
두 후보는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 논란에 대해서도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당내 극우 성향까지 품으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쇄신을 내세우며 온건 보수층과 중도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 여론조사 비중이 50%에 달하는 예비경선에서 이들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안 후보는 한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에서 실수는 많지만, 이를 비판하는 메신저가 신뢰를 잃어 효과가 없다"며 "혁신을 통해 당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한 라디오에서 "강력한 인적 쇄신과 혁신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청산했으면 좋겠다는 인물이 쇄신 대상이 될 수 있고, 출당·제명·자진 탈당 등의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여 투쟁보다 당내 전열 정비가 중요하다"며 “윤어게인 추종자와 전광훈 목사 추종자들은 절연해야 할 세력”이라고도 전했다.
초선이자 최연소 후보인 주 후보는 세대교체와 무계파를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 후보는 조·안 후보의 쇄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의원 제명·출당 등은 개헌 저지선 유지 측면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예비경선에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상대로 여론조사가 진행돼, 과감한 쇄신을 주장하는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