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경찰관 대기발령·감찰 조사 진행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경찰관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시민에게 수십 차례 장난 전화를 건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감찰에 착수했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지구대 소속 A 경위를 대기 발령 조치하고 감찰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16일 오전 6∼7시 사이 시민 B 씨에게 지구대 업무 전화로 전화를 걸어 “냐냐냐냐 냐냥”같은 소리를 내거나, 알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등 약 스무 차례나 장난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전화가 걸려 온 번호가 전날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지구대 번호인 것을 알게 됐고, 이 내용을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
A 경위는 감찰 조사에서 “지난밤 사건 처리와 관련해 다른 직원들에게 쏠려 있는 진정인의 시선을 분산시키려고 그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위는 대민업무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대기 조치했으며,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보고 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