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에도 주간전적 2승 1무 3패
‘세기의 대결’서 류현진 김광현에 완패
저조한 득점 지원에 제구력 저하 원인

류현진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류현진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심우준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심우준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노시환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노시환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엄상백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엄상백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정우주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정우주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류현진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류현진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 한화 제공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 한화 제공
문동주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문동주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루이스 리베라토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루이스 리베라토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만년 꼴찌’라는 오명 아래 등한시되기 일쑤였던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괴물 투수진의 완벽한 투구와 거를 타선 없는 타자들의 시원한 타구, 놀라운 주루플레이 아래 한화이글스는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1부 리그 승격 이후 저조한 실력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당당히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팬들의 열망이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 이에 충청투데이는 지난 한 주간의 경기와 다가오는 한 주의 전망을 살펴보는 ‘주간 볼로그(Ball-Log)’ 기획 연재를 시작한다. Web과 Log를 합친 블로그처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대한 분석과 견해, 새로운 이야기 등을 사관처럼 차곡차곡 기록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다른 두 공의 매력을 일지 하나에 모두 담아 매주 화요일,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한화이글스가 약 한 달 만에 루징시리즈를 떠안으면서 독주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한화는 지난주 두산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1승 1무 1패, SSG랜더스 주말 원정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주간 성적 2승 1무 3패로 마감했다.

특히 두산과의 첫 대결 승리로 구단 역사상 최초 단일 시즌 2회 10연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사상 한 팀이 단일 시즌 10연승을 2회 달성한 건 1985년 삼성라이온즈 이후 40년 만이다.

기세를 탄 한화가 2위 LG트윈스와 격차를 벌리고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과의 2차전에서 선발로 올라온 황준서와 뒤를 이은 엄상백이 경기 초반 10실점하며 대패했고 마지막 3차전은 폰세의 호투에도 4대4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른바 ‘세기의 대결’이라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받은 류현진과 SSG 김광현의 26일 맞대결은 김광현의 압승으로 싱겁게 마무리됐다.

류현진이 컨디션 난조로 1회초 5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어 엄상백, 김종수, 김범수, 정우주가 등판했지만 김종수와 김범수가 각 2실점하며 3-9로 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더 던질 수 있었지만, 류현진이 1회초 투구수 32개를 던졌고 과거 부상 이력(내전근)도 있어 조기에 내렸다고 설명했다.

19시즌 만에 성사돼 경기 시작 1시간 18분 전 티켓 1만 7000장이 완판되며 흥행한 만큼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SSG와의 마지막 3차전은 선발 문동주가 호투하며 하이퀄리티스타트(7이닝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SSG 최정의 연타석 홈런에 패를 떠안았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9일 문학 SSG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같은 팀인 SSG에게 다시 루징을 내줬다.

앞서 LG와의 게임차를 벌려 놓은 덕에 선두 수성은 문제가 없었지만 3게임차로 격차가 줄었다.

게임차가 사정권에 접어들면서 주중 경기는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주중 삼성라이온즈와 홈경기(29~31일)를, 주말 기아타이거즈와 원정경기(내달 1~3일)를 치른다.

삼성에는 5승 3패 0.625승률, KIA에는 8승 3패 0.727승률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화 타선이 만루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22일 홈런을 치며 타격이 살아나는 듯 보였던 심우준과 노시환이 주말 SSG전에서 특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또 당장 부침을 겪는 엄상백과 위태로운 제구의 류현진도 변수로 떠오른다.

정규리그 144경기 중 3분의 2를 지나온 만큼, 선두 수성을 위한 한화의 집중력·타격감 회복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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