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경기일보 경제부장 저널리즘 특강 진행

이호준 경기일보 경제부장이 18일 충청투데이 대전본사에서 '지역신문 특종발굴 노하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이호준 경기일보 경제부장이 18일 충청투데이 대전본사에서 '지역신문 특종발굴 노하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특종은 혼자의 힘이 아닌, 믿음과 협업에서 시작됩니다.”

충청투데이는 18일 대전본사에서 이호준 경기일보 경제부장을 초청해 ‘지역신문 특종발굴 노하우’를 주제로 저널리즘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취재 기자들의 특종 발굴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실무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2009년 기자생활을 시작했다는 이 부장은 현재까지 총 8건의 한국기자협회 기자상을 수상했다.

그가 처음 수상한 ‘이달의 기자상’은 2012년 ‘경기도청 대선전략 문건 파문 단독보도’다.

이 부장은 첫 기자상 수상을 계기로 경기 광역의원 공약 1500건 분석 기획, 경기도 산하기관장 갑질 파문 등 보도를 이어오며 지역 언론계의 주목을 받았다.

놀이터 발암물질 기획 보도와 원자폭탄 피해자 구제 기획 보도는 지역 이슈를 넘어 전국적인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부장은 특종의 비결로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상을 받았던 기사를 살펴보면 온전하게 내 능력으로 받은 기사는 단 한 건뿐”이라며 “운도 필요하지만 회사 동료와의 치열한 토론,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 회사의 믿음과 의지가 가장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놀이터 발암물질 기획 보도는 발암물질 검사 의뢰를 위해 약 1600만원의 예산이 필요했는데 회사에서 선뜻 지원해 줬다”며 “회사의 신뢰가 없었다면 기자상은커녕 보도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처럼 굵직한 기획을 이어오고 있는 이 부장은, 그 과정에서 포기한 것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 부장은 “지역 신문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수없이 회의했다”며 “매일 지면을 채우는 일은 과감히 내려놓고, 지역신문 기자로서 진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자상을 여러 차례 수상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끈질긴 도전’을 꼽았다.

그는 “8번의 기자상을 받기 위해 약 25회 이상 출품했다”며 “매번 결과가 좋았던 건 아니지만, 결국 많이 도전한 만큼 기회도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마지막으로 “열심히 활동하다 보면 운은 따라올 것”이라며 “지역 언론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좋은 보도를 많이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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