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설 음악전용공연장·시립미술관
매몰비용 290억원 두고 예산낭비 지적
市 사업 필요성 강조 “지역 예술인 염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대전시가 예술도시 도약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산 낭비와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 시가 어떤 방식으로 여론을 설득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는 대전 중구 중촌동 일원 중촌문화공원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의 핵심 시설은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이다.
음악전용공연장은 2032년, 제2시립미술관은 2033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먼저 음악전용공연장은 연면적 4만 1943㎡ 규모로, 2050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490석의 챔버홀을 포함한다.
총사업비는 3434억원이며, 클래식 중심의 음향 최적화 설계가 반영될 예정이다.
제2시립미술관은 연면적 2만 5399㎡로, 상설·기획전시실과 교육실, 창작공간이 포함된다.
총사업비는 1820억원으로 대전시립미술관의 전시 수요를 분산하고 현대적 전시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두 시설 모두 대전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협의와 설계공모, 설계 및 착공 단계를 차례로 밟게 된다.
다만, 일각에선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을 두고 예산낭비 지적이 나온다.
건립예정지인 중촌문화공원 조성을 위해 투입된 예산 290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문화시설 건립사업 부담이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대규모 문화단지 조성이 시의 재정 건전성을 저해할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대전시는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핵심 시설 건립은 지역 예술인들이 10여년 넘게 염원해왔던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예산 낭비 우려에 대해서도 중촌공원의 실질 매몰비용은 약 30억원 정도로 제한적일뿐 아니라 토지보상에 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시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도 재정 여건과 추진 사업 우선순위를 고려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의 필요성은 꾸준히 논의돼왔다”며 “지역 예술인분들이 염원했던 사업인 만큼 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