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논산, 국방산업도시로 뜬다
③정당은 달라도 시민은 하나… “논산의 미래, 함께 만들어야 한다”
국방군수산업도시 본격화 속 정치·행정 협력 필수
백성현 시장-황명선 의원 협력 진짜 정치 보여야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가 국방군수산업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백성현 시장이 주도하는 이 전략은 단순한 기업 유치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논산을 국가 전략산업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구조적 전환 프로젝트다.
논산은 이미 육군훈련소, 국방대학교, 3군본부 등 국가 핵심 군사 인프라를 모두 갖춘 전국 유일의 도시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육군 AI 데이터센터 및 로봇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 등을 통해 첨단 방위산업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지역 정치권의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국회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로 옮기면서, 논산 국방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정책적 협력의 통로가 열렸다. 반면 논산시정을 맡고 있는 백성현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즉 야당의 단체장이다. 정치적 입장이 다른 두 사람이 논산의 미래를 위해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사회 전반에서 높아지고 있다.
취암동 주민 박모 씨(52)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지금 논산이 나아갈 방향은 하나”라며 “서로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말고, 시민을 중심에 두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내동에 사는 김모 씨(38)도 “논산이 국방산업도시로 성공하려면, 행정의 추진력과 정치권의 입법·예산 뒷받침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한쪽만 잘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당을 떠나 논산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는 현재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방산기업 전용부지 확보,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 국방 클러스터 기반 구축 등을 통해 방위산업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지역 일자리와 인구 순환 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논산을 청년이 머무는 도시, 기술이 쌓이는 도시로 바꾸려는 시의 의지가 담겨 있다.
지역 전문가들 역시 “논산은 국방과 산업, 기술과 교육, 인재와 물류가 집약된 드문 도시”라며 “정치권과 중앙정부가 협력한다면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방산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백성현 시장은 방산기업 유치 및 정부부처와의 협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며, 황명선 의원도 국방위에서 관련 제도 정비와 예산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양쪽이 각자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정치적 색깔을 뛰어넘는 ‘초당적 동행’이 없이는 논산의 백년 대계도 현실이 될 수 없다. 논산 시민들은 정치권에 단호히 말하고 있다. “시민의 삶 앞에서 여야는 없다. 당을 넘어서 논산을 위해 손을 맞잡을 수 있는지, 지금 그것이 진짜 정치의 시작이다.”
백성현 시장과 황명선 의원이 서로의 정치적 차이를 넘어 시민과 도시의 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할 시간이다. 논산이 국방군수산업도시로 진정한 도약을 하려면, 그 출발점은 정당이 아니라 시민을 향한 진심 어린 연대여야 한다.<끝>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