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지역경제 두 마리 토끼… 시민 숙원사업 현실로 성큼
백성현 시장, 조기 보상 건의로 사업 기간 단축·시민 체감도 제고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황룡재 터널’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이 조기 착공을 강력히 건의한 가운데, 충청남도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역 교통의 고질적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연계와 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에 미칠 긍정적 파급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터널 하나로 ‘불안’에서 ‘안심’으로
황룡재 터널이 예정된 구간은 연산면 연산리에서 벌곡면 조동리를 잇는 지방도 649호선 일원으로,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아 상습 교통사고 지역으로 꼽혀왔다. 특히 겨울철 결빙과 안개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아 주민들은 수십 년간 ‘언젠가는 터널이 뚫려야 한다’는 염원을 품어 왔다.
실제로 논산시는 해당 구간에서 수차례에 걸쳐 교통안전 실태 조사를 실시해 왔고, 백성현 시장은 이를 근거로 충남도에 지방도 승격과 터널 신설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그 결과 2023년 8월 해당 구간의 지방도 편입이 확정됐고,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조기 보상 협의…사업 속도전 본격화
애초 토지 보상 협의는 2026년 8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논산시는 이를 2026년 2월로 6개월 앞당길 것을 요청했다. 백 시장은 “보상 협의와 실시설계를 병행하면 전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시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보상 협의를 2026년 봄부터 시작하고, 같은 해 하반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일정 재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실질적인 조기 추진이 기대된다.
◆기대효과 ① 교통안전 대폭 개선
터널이 완공되면 지금까지 사고 위험이 높았던 황룡재 구간을 회피할 수 있어, 교통사고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논산소방서와 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구간에서의 구조·구급 출동 건수가 지역 평균 대비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 확보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시 관계자는 “터널 완공 이후 예상되는 교통사고 감소율은 약 60%에 달할 것”이라며,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기대 효과 ② 대전·평촌산단 연계로 지역경제 상승
황룡재 터널이 개통되면, 대전광역시에서 논산 서부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로 인해 지역 상권의 확장은 물론, 평촌산업단지와의 물류 흐름도 원활해져 산업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또한 논산시는 향후 연산·벌곡 일대에 복합물류시설과 스마트팜 기반 산업 유치를 추진 중인데, 터널 개통이 이러한 전략의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
◆기대 효과 ③ 인구 유입 및 정주 여건 개선
교통환경이 개선되면 주변 지역의 정주 여건도 크게 향상된다. 특히 논산시는 인근 도시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와 여유로운 주택 공급 여건을 갖추고 있어, 교통망 개선 시 수도권 및 대전권 인구 유입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논산시는 귀농·귀촌 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터널 완공 이후 이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경제·삶의 질’ 세 마리 토끼 노리는 터널
황룡재 터널은 단순한 도로 기반 시설을 넘어, 논산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핵심 사업이다. 이번 조기 착공 요청이 단순한 일정 앞당기기가 아닌, 지역 미래를 앞당기는 상징적인 첫걸음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논산시는 앞으로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