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발효종 특허 가파른 성장

대전 성심당[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 성심당[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제빵 특허출원은 2005년 57건에서 지난해 416건으로 20년 사이 약 7.3배 늘었다.

쌀밥 중심이던 식문화가 변하며 밀, 특히 빵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특허도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이 특허청의 설명이다.

또 지역의 특색 있는 빵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가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잡은 가운데, 지역명물로 인기를 끄는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이상 대전), ‘돌가마만주’(천안) 등도 특허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를 제빵 기술분야별로 보면 단팥빵과 샌드위치 등 다양한 빵을 만드는 가공기술이 47.5%(1658건)로 많았고, 식이섬유나 식용곤충 등의 첨가 기술이 29.4%(1026건)로 뒤를 이었다.

또 천연 발효종 등 반족에 미생물이나 효소를 적용한 특허(581건)가 20년간 연평균 26.5%의 추이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는 슬로우 푸드의 인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출원인은 개인(1900건)과 중소기업(814건)이 전체의 77.7%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기업, 외국, 대학 및 연구기관 중심으로 특허출원이 이뤄지는 것과 달리, 제빵 분야는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소상공인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허청의 분석이다.

정연우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최근 건강에 좋으면서도 맛있는 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빵기술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제빵산업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K-베이커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분야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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