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대전일보·중도일보 공동 여론조사]
찬성 62.9%, 충남도 조사보단 낮아
조사방식·범위 따라 다소 차이 보여
청양군 전체 포함 땐 찬반격차 축소

지천댐 건설 여론조사. 그래픽=김연아 기자. 
지천댐 건설 여론조사.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충남 지천댐 건설에 대한 충남도와 지역 언론사 주민 여론조사 결과, 두 조사 모두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몰 예정 지역 인근 주민들은 압도적으로 찬성 의견을 보인 반면 청양군 전체를 포함한 여론 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 여론이 더 좁은 격차를 나타냈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주민 여론조사는 지천댐 후보지 반경 5㎞ 내 부여·청양군 주민 4506세대 중 1524세대를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실시했다.

면접조사로 실시된 이 조사에서 찬성 응답은 76.6%(1167세대)로 조사됐다.

특히 청양군은 77.4%(196세대), 부여군은 75.5%(161세대)가 찬성하는 등 찬성 여론이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투데이·대전일보·중도일보 등 충청권을 대표하는 3개 신문사가 리얼미터에 공동 의뢰해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여론 조사는 청양군과 부여군(규암면, 은산면) 만 19세 이상 군민 1032명을 대상으로 무선 모바일웹과 유선 ARS를 혼합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에서는 찬성 의견이 62.9%로, 충남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비해 13.7%p 낮게 집계됐다.

반대 의견은 37.1%로 충남도 여론조사 보다 증가했다.

이 같은 차이는 조사 방식과 범위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도 조사는 댐 건설 후보지 반경 5㎞ 내로 제한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청양군 전체로 확대하고 부여군 규암면을 포함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와 충남도 조사 자료를 지역별로 비교 분석해 보면, 양 조사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특히 수몰 예정지 일수록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양군 장평면 지천·죽림리와 대치면 작전리, 부여군 은산면 용두·지전·장벌리 등이 수몰 예정지로 분류되는데 은산면의 경우 충남도 조사는 74.8%가 찬성을 나타냈고 언론사 조사에서도 74.1%를 보였다.

장평면도 충남도 조사는 78.3%를, 언론사 조사는 73.3%의 찬성률을 보였다.

다만 대치면의 경우도 충남도 조사는 찬성률 85.3%를 보였고, 언론사 조사는 53.8%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충남도 조사에서는 수몰 예정지 3개 읍·면 모두 찬성률이 70%를 넘겼고 언론사 조사에서도 50~70% 수준을 나타냈다.

수몰 지역일수록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청양군 전체로 확대하면 찬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충청투데이·대전일보·중도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1~14일 나흘 간 청양(전지역, 693명)과 부여(규암·은산면, 339명)에 사는 19세 이상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는 무선모바일웹 60.8%(627명)와 유선RDD ARS 39.2%(405명)로 병행 조사됐다. 응답률은 11.9%이며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p이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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