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20라운드’ 화성FC에 패, 4경기 연속 무패 마감

1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천안과 화성FC의 경기는 원정팀 화성의 3대 2 승리로 끝났다. 화성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천안과 화성FC의 경기는 원정팀 화성의 3대 2 승리로 끝났다. 화성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박동혁 기자] 천안시티FC가 안방에서 화성FC에 패하며 ‘꼴찌 탈출’의 기회가 더 멀어지게 됐다.

1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천안과 화성FC의 경기는 원정팀 화성의 3대 2 승리로 끝났다.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한 천안은 이날 패배로 4경기 연속 이어지고 있던 ‘무패행진’도 깨졌다.

천안과 화성은 각각 리그 최하위인 14위와 13위에 머물고 있어 중위권 도약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천안은 이날 3골을 먼저 실점하며 끌려다녔으나 2골을 쫓아가며 완패는 면했다.

천안은 최전방에 툰가라, 양 날개에 문건호와 이지훈을 배치한 ‘3-4-3’ 전술을 펼쳤다. 특히 최근 충남아산FC에서 임대 영입한 일본 국적의 미사키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화성은 박주영과 김병오를 앞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양 팀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중 전반 중반 화성이 먼저 앞서나가며 균형이 깨졌다.

전반 23분 상대 수비의 볼을 가로챈 박주영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최준혁에게 절묘하게 패스를 찔러줬고, 최준혁이 오른발로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뒤처진 채 후반을 맞이한 천안은 56초 만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은 박주영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패스를 시도, 최명희가 빈 골대에 침착하게 볼을 밀어 넣었다.

흐름을 탄 화성은 계속해서 천안을 몰아붙였고, 결국 3번째 골까지 만들어냈다. 함선우가 후반 8분 중앙에서 볼을 가로챈 후 때린 중거리슛이 그래도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함선우의 시즌 첫 골로 기록됐다.

이후 천안은 쫓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29분 이상준이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맞았으나, 선방에 막혀 관중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후반 32분 김성준이 전방으로 연결한 볼을 툰가라가 박스 안에서 잡은 후 멋진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추격골 이후 천안은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안에서 교체로 들어간 구종욱이 보이노비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얼마 후 주심은 ‘VAR’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김성준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경기 후 화성 차두리 감독은 “전반에는 압박을 가하며 상대를 불편하게 하고 지속해서 뒷공간도 공략했다. 어마어마한 활동으로 좋은 장면 만들어낸 박주영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며 “1년 중 꼭 이겨야 할 중요한 경기가 있는데 오늘이 이번 경기였다. 잘 준비한 선수와 코치들에게 감사하다”고 총평했다.

천안 김태완 감독은 “너무 아쉽고 홈에서 이런 모습 보여 안타깝고 속상하다. 믿었던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하니 경기가 힘들어졌다”며 “마지막까지 따라가려고 했던 것은 좋았으나 1라운드 로빈 때 나왔던 실수가 반복돼선 안 된다. 다음 경기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 기자 factd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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