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산기업 풍산FNS, 500억 원 투자
논산시, 대한민국의 헌츠빌 향한 힘찬 도약

▲김태흠 충남도지사, 백성현 논산시장, 류상우 ㈜풍산FNS 대표이사, 박우동 풍산그룹 부회장 등 주요 내빈들이 ㈜풍산FNS 제2공장 기공식에서 상징적인 첫 삽을 뜨며 K-국방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백성현 논산시장, 류상우 ㈜풍산FNS 대표이사, 박우동 풍산그룹 부회장 등 주요 내빈들이 ㈜풍산FNS 제2공장 기공식에서 상징적인 첫 삽을 뜨며 K-국방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대한민국 국방산업 지형이 변하고 있다. 논산시가 ‘K-국방’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며 국방산업 중심 도시로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그 선봉에 선 주인공은 방산기업 ㈜풍산FNS. 최근 논산시 광석면 천동리에서 제2공장 착공식을 갖고 논산과 함께하는 새로운 성장시대를 열었다.

◆논산,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서 ‘국방산업 수도’로

이번 착공은 단순한 공장 신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논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방산업 도시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백성현 시장은 이를 “K-국방을 이끄는 실질적 거점으로의 도약”이라고 선언했다.

논산시가 ‘대한민국의 헌츠빌(Huntsville·미국 방산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시는 국방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 신속한 행정 지원,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기업 친화 정책을 지속 추진해왔다. 특히 풍산FNS의 제2공장 유치는 이러한 시의 정책 의지가 결실을 맺은 대표적인 사례다.

◆풍산FNS, 논산과의 ‘동행’ 선택

㈜풍산FNS는 신관, 항법 센서, 정밀 무기 부품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방위산업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군수업체다. 2006년 논산 은진면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꾀해온 이 회사는 지역 인재 채용, 지역행사 참여, 사회공헌 등을 통해 ‘지역 친화적 경영’을 실천해왔다.

이번에 착공하는 제2공장은 총 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2026년 1월 준공될 예정이다. 광석면 천동리 565-5번지 일원 6만 9615㎡ 부지에 8156㎡ 규모의 공장이 들어서며, NATO 회원국인 튀르키예를 포함한 해외 수출용 신관 및 방산 부품이 생산된다. 55명의 신규 인력도 채용돼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류상우 대표이사는 “논산시의 명확한 비전과 강한 실행력이 이번 결단을 이끌었다”며 “논산시가 보여준 신속한 행정처리와 기업에 대한 신뢰는 국가 군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공장이 남기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

이번 제2공장 착공은 논산시에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여파를 예고한다. 우선, 연관 기업과 협력업체 유입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급 기술을 요구하는 일자리 창출로 청년층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청년층과 구직자에게는 방산 분야의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며, 논산시가 추진 중인 ‘지역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실질적인 취업률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방산 전문 인프라와 연구기관 유치로 이어지는 ‘국방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할 여지도 충분하다.

◆‘논산형 국방산업 모델’ 전국이 주목

이번 착공식에는 백성현 논산시장,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류상우 풍산FNS 대표, 박우동 풍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과 유관기관,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K-국방 열풍’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참석자들은 논산의 국방산업 도시로의 도약에 한목소리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 시장은 “풍산FNS 제2공장 착공은 단순한 공장 유치가 아닌 논산의 미래 산업기반 구축이자, 국방산업을 통한 지방 재정 확충과 청년 유입의 실질적 출발점”이라며, “논산이 6대 방위산업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논산의 도전, K-국방의 중심이 되다

미국 헌츠빌이 그랬듯, 논산도 국방과 기술, 지역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꿈꾼다. 풍산FNS의 투자와 같은 굵직한 이정표가 연이어 세워진다면, 논산은 ‘지방 도시의 반란’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의 전략 거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

논산이 그리는 국방산업의 미래. 그 출발점에 제2공장을 착공한 풍산FNS가 있으며, 그 중심에는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이 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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