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파울볼 사고에 안전필름 부착 계획
연일 만원 관중… 선제대책 필요 목소리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 1루 쪽 식음식매장 벽면 유리창에 안전 그물망이 설치돼 있다. 사진=김세영 기자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 1루 쪽 식음식매장 벽면 유리창에 안전 그물망이 설치돼 있다. 사진=김세영 기자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맞아 파손된 스카이박스 유리창. 독자 제공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맞아 파손된 스카이박스 유리창. 독자 제공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맞아 파손된 스카이박스 유리창. 독자 제공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맞아 파손된 스카이박스 유리창. 독자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올해 시즌 개막과 함께 개장한 대전한화생명볼파크 내 벌써 5번째 유리 파손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시즌 후반부까지 리그 1위 돌풍을 이어가며 연일 만원 관중인 만큼 혹시 모를 인명사고를 예방할 선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10일 대전시와 한화 구단에 따르면 전날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기아타이거즈와의 주중 2차전 경기 중 8회말 노시환이 친 파울 타구가 1루 스카이박스 쪽으로 날아가 유리창이 일부 파손됐다.

당시 스카이박스 내부와 테라스에는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들이 여럿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올해 개장한 대전한화생명볼파크 내에서 날아온 파울볼에 유리가 깨지는 안전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관중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두산전에서 이진영의 파울 타구에 1루 식당가 유리창이 깨졌고 지난 5월에도 3루 쪽 유리창이 파손되는 일이 있었다.

대전시는 지난달 구장 내 유리창 파손 사고 이후 1루 쪽에 그물망을 설치했지만,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스카이박스 유리가 파손된 상황이다.

시는 지난달 파울 타구로 인한 유리 파손이 발생했을 때 시행한 안전 조치에서 스카이박스가 누락됐다며 시설물 관리 주체인 구단에 보강을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신구장 준공 후 구단에 시설물을 인계했고 관리 주체는 한화 구단”이라며 “구단에서 순차적으로 보강하기로 했고 유리가 깨지더라도 파편이 비산되지 않도록 안전 필름 부착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경기 중 일어난 사고이니 최선을 다해 정비할 것”이라며 “시와 논의해서 향후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시와 구단은 이번 주말 대전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이후 홈경기가 없는 오는 24일까지 스카이박스 유리창 전체에 안전 필름을 부착할 계획이다.

다만 구단 사무실이 있는 3루 쪽 그물망 설치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사업비 2074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 지상 4층(연면적 약 5만 8539㎡) 규모로 지어졌다.

구장 내에 사용된 유리는 반강화유리로, 강화유리보다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강해 고층 건물 외장에 주로 쓰이고 있어 설계상 시공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보다 구장이 넓어지면서 파울 타구 위험도 커진 상황에서 예방 차원의 안전 대책을 세워달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화팬 현모(30) 씨는 “안전은 항상 최악을 염두해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정도면 괜찮겠지, 여기까진 공이 안오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보다 경기장 안은 어디든지 위험 지대고 어디나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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