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는 회복… 경기 반등 기대감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 여파, 전쟁 등으로 인한 대외 여건도 악화되며 경기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KDI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은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여전히 낮은 수준의 경기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며 "건설업 부진과 미국 관세 인상이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0.5% 증가에서 0.8% 감소로 전환됐다.
광공업 생산 증가폭도 전월 5.1%에서 0.2%로 급격히 축소되며 제조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도체가 18.1%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자동차(-3.2%), 금속가공(-4.9%), 의약품(-10.7%) 등 주요 업종의 동반 하락세가 전체 성장을 제약했다.
건설업 생산은 20.8% 감소해 극심한 부진을 이어갔다.
전월 21.1% 감소보다는 하락폭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건축부문도 -23.3%의 감소세가 나타나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부진했고 토목부문도 -12.3%를 기록해 플랜트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6월 수출은 전월 1.3% 감소에서 4.3% 증가로 반등했지만 이는 선박 수출 급증(67.4%)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됐다.
미국 관세 부담이 지속되면서 대미 수출은 1.9% 증가에 그쳤고, 자동차 수출은 -16.1%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도 반도체 부진(-6.2%) 영향으로 0.4% 감소했다.
다만 일부 긍정적 신호도 감지됐다.
6월 소비심리지수는 108.7로 전월(101.8)보다 크게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KDI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완화와 제2회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향후 소비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선행지표 개선세가 유지되면서 건설투자 부진도 시차를 두고 완만하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전월(1.9%)보다 소폭 확대됐지만 여전히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