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한남희 고려대학교 국제스포츠학부 교수
e스포츠 동아리 E-KUS 지도
여성전용 대회 개최해 업계 주목
ICMC, 최신 트렌드·수요 반영
콘텐츠 기획·연구개발 등 진행
스스로 문제 발견·해결책 설계
지역사회 연계… 팀워크 등 역량↑
졸업생-재학생 진로 정보 공유
특강서 현실적 진로 조언 나눠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오늘날 스포츠 산업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 콘텐츠 융합, 글로벌화 등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상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한 이론 중심의 지식을 넘어, 실무 중심의 문제 해결력과 현장 적응력, 나아가 융합적 사고 역량을 갖춘 인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국제스포츠학부는 산학협력과 실무 중심 교육을 핵심 가치로 삼고, 스포츠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스스로 산업 현장을 체험하고, 주도적으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식을 넘어 문제 해결력’이라는 교육 철학을 현장에서 실현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고려대학교 국제스포츠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학계와 산업계, 공공 부문을 아우르는 폭넓은 현장 경험과 실천적 리더십으로 주목받아온 한남희 교수를 만나, 스포츠 산업 교육의 혁신을 위한 그의 노력과 성과, 그리고 현장성과 미래지향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산학협력 모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e-스포츠 동아리 ‘E-KUS’를 소개하면.
"국제스포츠학부의 e스포츠 동아리 ‘E-KUS’는 제가 지도교수로 참여하고 있는 조직입니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코자, 여성 전용 e스포츠 대회를 ‘대전드림아레나’에서 개최하며 지역 사회와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KUS’의 활동은 단순한 동아리 활동을 넘어섭니다. 학생들은 기획부터 스폰서십 유치, 홍보 마케팅, 리그 운영,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고 있으며, 이를 통해 e스포츠 산업의 전문성과 진로 가능성을 함께 탐색하고 있습니다. 현장 중심의 교육이야말로 진정한 인재 양성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산학협력의 중심 기관 ‘미래스포츠융합콘텐츠센터(ICMC)’은 무슨 일을 수행하나.
"저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현장 경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와 협력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자주 얘기합니다.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미래스포츠융합콘텐츠센터(ICMC)는 제가 직접 책임지고 있는 산학협력의 중심 기관입니다. ICMC에서는 스포츠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실무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기획, 연구개발, 인재 양성 등 다각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산학 간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과 산업 간의 경계를 허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스포렉스 및 파이빅스와의 협업은 학생들에게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대학이 가진 연구 역량과 지역 산업의 수요가 효과적으로 융합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캡스톤디자인’에 대해 한 말씀.
"LINC 3.0 사업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캡스톤디자인 과정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설계해보는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은 기업 또는 지역사회와 연계된 주제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무 이해도, 팀워크, 프레젠테이션 역량 등을 고루 기르게 됩니다. 이론과 실무의 간극을 좁히는 이러한 교육 과정은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문제를 보다 현실감 있게 체감하고,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현장 실습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앞으로도 이 과정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 학술활동 멘토링 조직에 대해.
국제스포츠학부 산하 학회 ‘SCULT(Crimson Brain)’는 제가 지도하고 있는 학술 활동 조직으로, 졸업생과 재학생을 연결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DIVE INTO GROUND’라는 이름의 특강을 열고, ‘스포츠 산업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라는 주제 아래 졸업생들이 현업에서 쌓은 경험을 나누며 재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조언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에 있어 현실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산업과 학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재학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스포츠 산업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한남희 교수는
현재 고려대학교 국제스포츠학부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한체육회 스포츠개혁위원장, 2027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조직위원회 홍보마케팅위원장 및 홍보마케팅수익사업위원장, 세종시체육회 미래기획위원, 세종시체육발전협의회 위원, 한국스포츠산업협회 포럼위원장,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부회장,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부회장,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세종특별자치시 체육진흥협의회 위원, 스포츠세종포럼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