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충청권 부동산 시장 새국면]
<글 싣는 순서>
①새 정부 공약에 대전·세종 부동산 주목도 급상승
②“20년 기축인데” 대전 반석 일대 급매가 사라졌다
③ 충북 혁신도시·오송 뜬다…공약 호재 기대감 고조
④천안·아산 개발사업 탄력 전망…“실현 속도 관건”
⑤기대감 높인 새 정부 “임기 초 드라이브 걸어야
③ 충북 혁신도시·오송 뜬다…공약 호재 기대감 고조
중부권 동서횡단·강호축 철도망·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등 호재
오창, 이차전지 산업 육성지로 부각… 잠재가치 측면서 가치 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충북에서는 청주 흥덕구 오송읍과 청원구 오창읍 일대, 진천·음성 혁신도시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굵직한 사회적간접자본(SOC) 사업들이 공약에 대거 포함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중부권 동서횡단철 조기 확정과 X자형 강호축 철도망 구축,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 적기 착공,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등 확장 등 교통 관련 공약을 대거 제시했다. 이러한 공약들은 대체로 청주 흥덕구 오송읍, 청원구 오창읍 일대와 직접 연계된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대선 과정부터 취임까지 전반적으로 공약에 따른 시장 변동은 없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호재가 될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철도망 구축 등 대형 SOC사업의 경우 실현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의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순 없지만 잠재적 가치 측면에선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오송의 경우 세종 행정수도 이슈에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인 바 있다.
오송읍은 조치원읍과 인접한 데다가 세종 정부청사와도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행정수도 이슈에 세종지역 집값이 반등한 데 이어 오송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오송역 인근의 A단지 34평형의 경우 올 초 3억 8000만원대 상한가로 거래되다가 이달 들어 매물가격이 최고 4억 2000만원대로 상승했다. 또 오송은 이 대통령이 내세운 충북·호남선 고속화를 통한 X자형 강호축 철도망 구축 공약의 중심지로 꼽히며 공약이 실현된다면 강원·호남을 잇는 구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오창 역시 수혜지역으로 꼽고 있다. 오창 인근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CTX,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연계될 전망되며 청주공항 확장 계획 역시 기대를 높이고 있다. CTX의 경우 청주공항과 청주 도심, 오송, 세종, 대전을 잇는 급행철도로 광역 생활권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충남 서산부터 청주, 경북 울진에 이르는 중부권 철도로 전국 각지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창은 이 대통령이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부각되고 있다. 이미 오창에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직접된 상태인데, 이 대통령이 청주 공약으로 배터리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서오창 테크노밸리와 함께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등 수요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새 정부에 들어서며 혁신도시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에선 진천·음성을 중심으로 혁신도시가 조성됐으며 계획인구(3만 9000명)의 80% 이상을 충족한 상태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2차 공공기관 이전 재개와 충북혁신도시의 중부내륙지역 성장 거점 육성을 약속하면서 도시 기능과 시장 활성화에 탄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수도권 내륙선의 조속한 추진도 공약했는데, 해당 노선은 철도망이 구축되지 않은 혁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 동탄역~청주공항을 연결한다.
혁신도시에 사업장을 둔 한 공인중개사는 "혁신도시 내 철도 수요는 상당할 것"이라며 "시간이 많이 드는 사업이니 당장의 시장 변화는 없는 상태지만 언제쯤 실현이 될까 기대감이 있다. 좀 더 사업에 박차를 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