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식중독 연평균 36건 꾸준히 발생… 무더위 속 예방수칙 준수 당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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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최근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철 식중독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식중독균의 번식 속도가 빨라져 집단급식소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공간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충청권에서 발생한 식중독 건수는 연평균 36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추세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대전은 2023년 5건, 지난해 5건, 올해는 1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세종은 2023년 2건, 지난해 4건, 올해 1건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2023년 26건, 지난해 19건, 현재까지 8건으로 확인됐다.

충북은 2023년 16건에서 지난해 14건, 올해 9건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사회에는 식중독 관련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충청권 내 단체급식소에서 대규모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208명의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55명이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인은 풀무원 계열사 푸드머스가 유통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 바나나빵'으로 밝혀졌다.

해당 제품은 충북 내 2개 급식소에 납품됐으며, 제품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식약처 등은 전량 회수 및 유통경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지속되는 시기일수록 개인위생 관리와 조리환경에 대한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손 씻기,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조리 음식의 적정 보관온도 유지 등 기본적인 수칙만 지켜도 식중독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계절에 따라 발생하는 식중독 정보를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고, 예방수칙의 실천과 중요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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