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장기비전·성장전략 등 구상 밝혀
“독자 기술역량 강화 국제협력 의존도 낮출 것”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박장현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 신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천문연의 장기비전과 성장전략 등에 대한 구상을 소개했다.
박 원장은 지난 10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발사체, 위성하면 떠오르는 항우연처럼 우주망원경을 생각하면 천문연이 떠오를 수 있도록 브랜드화를 하고 싶다”며 우주망원경 부문의 역량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1월 취임한 박 원장은 연세대 천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92년 천문연에 입사해 우주천문연구부장과 우주위험감시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박 원장은 우주분야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천문연이 맡은 기초연구와 공공분야에서의 책임을 균형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순수천문에 대한 연구와 함께 자연 및 인공 우주물체와의 충돌 등을 감시하는 우주위험감시, 우주탐사 분야 등의 역량 강화를 통해 우주분야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박 원장은 취임 후 미국, 유럽 등의 기관 모델을 참고한 본부 중심의 조직개편으로 기초연구와 우주분야 R&D 중심의 역량결집을 시도 중이다.
박 원장은 “천문연이 순수천문 분야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부출연연인만큼 이제는 공공부문에 대해서도 역할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기술인력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연구소 단위로 키울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천문연의 독자 기술역량을 강화해 국제협력 의존도를 낮추고 ‘우주망원경’ 분야에서의 국가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미국 NASA와 협력 중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나 국산 망원경 개발 사업인 ‘K-DRIFT’ 등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주망원경’ 분야의 국가경쟁력과 천문연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독자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우주망원경을 만들어 올리는데 집중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임기 내에 우주망원경을 개발해 쏘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제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청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가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