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관광객 40만명 증가에도 충청권 여전히 1%대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난 관광분산 정책 필요...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을 나타내는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을 나타내는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청투데이 윤소리 기자·최광현 수습기자] 외국인관광객이 1년 새 40만명 가까이 늘었지만 충청권 방문율은 여전히 1%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외국인관광객 수가 387만명을 기록한 것과 달리 시도별 방문율에서 충청권은 여전히 평균 1% 미만에 머물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년 1분기(잠정치) 외래관광객 통계 및 국가별 방한통계'에서 올해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약 38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340만명)보다 약 47만명 증가한 수치다.

재방문율은 60.2%로, 전년동기(54.5%)보다 5.7% 상승했다.

특히 주요 방문지로는 명동(16.7%), 홍대입구(8.3%), 경복궁(6.3%), 강남역(4.9%), 성수동(3.8%)순으로 여전히 서울 중심의 방문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이 찾는 방문지는 대부분 수도권, 해양 관광지 중심으로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은 1%대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75.0%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고, 부산(13.2%)과 인천(5.4%)도 각각 -0.8%, -1.2% 줄었다.

또 경기도(11.0%) 1.0%, 제주도(8.9%) 0.2%, 경남(2.3%) 0.7%, 광주(0.6%) 0.3%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1%대 방문율을 보이는 충청권의 경우 대전과 충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0.3% 감소했으며 충북은 0.0%, 세종은 0.2% 소폭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머물면서 만족한 활동으로는 식도락 관광이 66.9%, 쇼핑이 62.0%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식도락 관광과 쇼핑이 상위 만족요인으로 나타나고 주요 방문지가 모두 수도권에 편중된 것은 관광 인프라가 갖춰진 곳으로 외국인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관광객 유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과 일부 해양 관광지 중심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역 간 관광 불균형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 관계자들은 충청권의 경우 전체 방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방문율이 하락한 점에서 지역 관광 인프라 강화와 체류형 콘텐츠 확대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윤소리 기자·최광현 수습기자 tto25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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