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법카 사용 의혹 이진숙 방통위원장 사용처 압수수색

출석일정 조율 중

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사적 사용이 의심되는 다수의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일 이 위원장이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사적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된 대전 지역 내 업소 등 여러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위원장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이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고발인 측은 “이 위원장이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며 법인카드를 반복적으로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에도 기준을 초과하는 접대를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주어진 한도 내에서 내부 규정에 따라 법인카드를 사용했고, 세부 증빙은 실무자가 처리한 사안”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그간 실무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친 상태로, 현재 이 위원장의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압수수색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함성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