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 주요 인선 마무리
당내 중립, 대선 선거 전략 주도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충청권 중진 의원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아산을, 3선)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식을 갖는 4일 오후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을 임명할 예정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정부인 만큼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이번 주 안으로 주요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비서 실장으로 내정된 강 의원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3선 중진으로, 당내 중립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경선과 본선 캠프에서 각각 전략기획본부장과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전략을 주도하며 이 대통령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강 의원은 97세대(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세대와 계파를 아우르는 인사로 평가된다.
현역 국회의원이 대통령비서실장을 맡으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강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한 것은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조기에 국정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강 의원의 발탁은 충청권 정치력의 재조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에 돌입하면서 곧바로 차기 정부 운영을 위한 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지명을 시작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내각 구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민주당 의석수는 171석으로, 범여권 전체 의석수는 190석을 넘는다. 압도적 여대야소 지형인 만큼 총리 인준뿐만 아니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 역시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국정 공백이 길었던 상황인 만큼 집권 초기부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국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