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 통해 입장 전해
복합위기 타계, 민생·경제회복 위해 ‘비상경제대응TF’ 가동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 일성으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5부 요인과 정당, 종교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선서를 가진 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면서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세력만이 권력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심화되고 있는 정치 양극화와 사회갈등을 해결하고 공존과 통합의 가치를 바탕으로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불법적인 계엄사태 등과 관련해서는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조작 같은 불공정거래로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등 규칙을 어겨 이익을 얻고
규칙을 지켜 피해를 입는 것은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이념에서 벗어나 실용을 강조하는 국정운영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낡은 이념은 이제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자”면서 “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며 “이재명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경기 침체와 국제경제 불확실성 등 위기 타파를 위해 즉각적인 대응의지도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면서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재원 투자 방향에 대한 철학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지원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면서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 조속히 전환하겠다”
이어 “에너지 수입 대체, RE100 대비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촘촘한 에너지고속도로 건설로 전국 어디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해 소멸위기 지방을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 대통령은 K-팝, K-드라마, K-무비, K-뷰티, K-푸드 등 문화가 꽃피는 나라를 만들어 문화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