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65세 이상, 독감 동시 접종 권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65세 이상, 독감 동시 접종 권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국내외에서 치사율이 높은 각종 감염병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면서 공중 보건에 경고등이 켜졌다. 2019년부터 전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고 한동안 잠잠했던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다시 보고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치사율이 14%에 달하는 ‘A군 연쇄상구균’의 독성 변이까지 국내에서 확인되면서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감염병 유입을 원천 차단할 수는 없지만 보건 당국의 방역·감시체계 강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국내외에 많은 피해를 남기고 일상까지 위협했던 코로나19 공포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모범국으로 평가받았던 대만은 물론 중국과 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우리나라와 여행객 교류가 많은 주변국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들 국가 등에서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과거보다는 중증도와 치명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언제든 재유행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임산부 감염시 소두증 등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올해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제주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환자는 오한과 근육통, 결막 출혈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차르트의 사망원인으로 유명한 ‘A군 연쇄상구균’의 독성변이가 국내에서 확인된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피부 감염부터 독성쇼크증후군까지 여러 질병을 일크키는 치명적인 균이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이 나서 발 빠르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일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A군 연쇄상구균’의 경우 우리나라는 현재 국가 차원의 감시체계가 없어 정확한 발생 현황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 역시 고위험군의 백신접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백신 수급이 원활치 않아 현장에선 혼선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금이라도 백신 물량 확보와 함께 방역·감시체계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해 소중한 국민의 건강을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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