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11만 6000원… 3년 새 14만원 증가
어린이집 첫 등원 19.8개월 점차 빨라져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지난해 한 가구당 양육비용이 월평균 111만원가량 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보육·교육비와 식·의류비를 포함한 가구별 총 양육비용은 월평균 111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14만원 상승한 수치다. 가구소득 대비 비중은 17.8%로 2021년 19.3%에 비해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사회보장 행정데이터 기준으로 보육료나 유아학비, 부모급여 또는 양육수당을 수급하는 2494가구와 어린이집 3058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됐다.
조사대상 2494가구의 영유아 수는 총 3007명이며, 조사가구의 취업률은 아버지 97%, 어머니 64.2%로 2021년 조사(부 95.2%, 모 54.1%)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육아휴직 이용 경험은 어머니 단독 사용은 34.5%, 아버지 단독 사용 3.6%, 부모 모두 사용한 비율 6.1%로 지난 2021년 조사와 비교해 모든 유형에서 증가했다.
취업 중인 주 양육자가 자녀양육 시 주로 겪는 어려움으로는 ‘긴급상황’(3.3점), ‘이른 출근’(3.2점), ‘늦은 퇴근시간’(3.2점) 등이 꼽혔다.
부모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자녀들이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도 함께 빨라지고 있다.
생애 최초로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는 19.8개월로 2009년 30개월에서 크게 앞당겨졌다.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31분으로 2021년에 비해 19분 증가했고 유치원 이용시간은 7시간 20분으로 2021년에 비해 16분 늘었다.
보육료·교육비가 부담된다(매우부담+다소부담)는 응답은 20.2%로 예년보다 줄었고 보육·교육기관 서비스에 만족한다(매우만족+만족)는 비율은 전체 평균 91.9%로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보호자가 희망하는 육아정책으로는 △보육·교육비 지원 상향(30.4%) △육아휴직제도 정착 및 휴직 시 소득보장(20.2%) △국·공립시설 확충(16%) △보육서비스 기관 질 향상(12.3%) 등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번 조사대상 3058개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 1만 5947명의 월평균 급여는 287만 3000원으로 2021년 대비 9% 상승했다.
보육교사의 점심·휴게시간은 60분으로 2021년 대비 8분 늘었고 점심·휴게시간 포함 1일 총 근무시간은 9시간 38분으로 5분 줄었다.
강민규 영유아정책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호자의 양육부담을 완화하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간제 보육 활성화 방안, 연장보육 확대 지원방안, 공공보육·교육기관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