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은 하락세 지속
충청권 부동산 시장 희비

충청권 부동산.
충청권 부동산.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전과 충남의 주택 매매가 하락세도 지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조기 대선을 앞두고 행정수도 완성 이슈가 부상한 세종과 인접 지역인 충북의 매매가는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달 -0.02%를 기록, 올 들어 누계 -0.16%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대전지역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올 들어 매월 0.1% 이상 하락세를 보인 데 이어 3월부터는 하락폭이 확대돼 지난달 -0.15%(올해 누계 -0.55%)를 기록했다.

충남지역 역시 하락세가 이어져 지난달 -0.08%, 올 들어 누계 -0.34%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로 인한 거래량 감소와 매물 적체 등이 매매가 하락세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전국적으로 서울(0.25%)을 비롯해 세종과 충북, 울산(0.02%) 등 4개 지역은 지난달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관망세가 짙어지며 상승폭이 축소됐음에도 불구, 꾸준히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으며 올 들어 누계 0.9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세종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지다 지난달 0.25%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종촌·어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이는 3월부터 이어진 조기 대선의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종과 상대적으로 인접한 충북도 소폭 상승세(0.01%)를 보였는데, 지역 내에선 청주 흥덕구(0.07%), 제천(0.13%)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 업계에서는 오는 7월 도입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와 대선 정국 이후 부동산정책 변화 가능성 등을 두고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3단계 스트레스 DSR과 관련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등을 예고한 상태인데, 세부적인 안은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스트레스 DSR로 대출을 더욱 옥죌 경우 막차 수요 등 시장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정책적 불확실성이 있고 세종과 같이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는 한 당분간 회복세를 기대하긴 어려운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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