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0.23% 변동폭 커져
충북·충남은 보합세로 전환

세종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조기 대선 정국에서 대통령실 후보지로 거론되고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충북과 충남의 매매가는 보합세로 돌아섰고 대전은 하락세가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울(0.08%)과 세종만 상승세를 보였고 충북과 충남, 인천, 울산은 보합세, 이외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세종의 경우 지난주 0.04%의 상승률을 보인 데 이어 이번주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0.2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14주 동안 누계 -0.85%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이번주 들어 대폭 상승한 상황이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고운·다정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세종으로의 대통령실, 국회 이전 등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되면서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이 대선 이슈로 급부상한 만큼 오는 6월 조기 대선 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세종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의 세종 완전 이전 검토를 지시한 사실이 알려진 뒤 급등하기도 했다.

1월 거래량이 266건에 그친 반면, 3월 거래량이 687건으로 늘면서 2.6배 가량 증가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경우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보합세를 유지, 충남은 하락세에서 보합세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의 경우 -0.06%의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세가 지속 중인데, 동구와 중구의 경우 -0.1%대의 변동률을 보이며 타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대덕구는 -0.03%, 서구와 유성구는 각각 -0.0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 대통령실 이전이 대선 이슈가 되면서 거래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대전과 충북, 충남 등의 인접지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전히 시장 전반의 침체와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도 지속 중이고 조기 대선 이후 대출 규제 등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어 실제 수요 회복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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