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신청 증가 주체적 삶 인식 확산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주시에서 자신의 삶의 마지막 순간을 스스로 결정하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임종을 앞두고 연명의료 시행 여부를 사전에 결정해 등록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신청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4600여 명이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 성인이 임종에 임박한 상황에 대비해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등 연명의료의 시행 여부를 사전 문서로 작성해 등록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지양하고, 치료 결정에서 환자의 의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시는 2020년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등록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시민 상담과 등록을 지원해왔다.
특히 최근 들어 고령층을 중심으로 신청이 증가하며, 생애 마지막을 주체적으로 준비하려는 시민 인식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게 해주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수요에 맞춰 상담과 등록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신청은 충주시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충주지사, 충주의료원에서 신분증을 지참해 무료 전문 상담 후 가능하며, 등록 후 언제든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철회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