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 상대후보 ‘극우 후보’·‘비리 범죄자’ 폄하
이준석도 양당 후보 모두 비판하며 네거티브에 가세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6·3 대선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주요 정당들은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선거 초반부터 네거티브 전략을 본격화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양당 후보 모두를 싸잡아 비판하며 ‘네거티브전’에 가세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은 선거 과정에서 당연한 수순으로 읽히지만 초반부터 네거티브가 과열될 경우 흑색선전에 정책 경쟁이 매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준석 후보를 제외한 양당은 후보들의 ‘입’이 아닌 ‘당’을 통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어 역풍을 우려한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내란 극우 후보"라고 비판했다.
‘내란 종식’에 방점을 두고 선거에 임하고 있는만큼 계엄에 대한 김 후보의 미온적 입장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김 후보가 계엄에 대해 사과한 내용을 놓고서도 표를 의식한 ‘위장 사고’라고 폄하하며 윤 대통령 출당과 제명을 촉구했다.
선대위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천준호 의원은 “이재명은 국민을 섬기는데 김문수는 전광훈과 윤석열을 섬긴다"며 노골적인 비판을 했다.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도 "아스팔트 극우 세력을 대변하고 윤석열을 옹호하는 후보에 대한민국을 맡기겠나"라면서 "'극우 내란후보‘가 김 후보의 본질이자 민낯"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공명선거법률지원단(단장 박범계)은 이날 김문수 후보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10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고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도 이재명 후보를 향해 ‘범죄자’라고 비판하며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은 이날 열린 대구·경북지역 선대위 출정식에서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권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는 청렴결백한 정치, 일 잘하는 정치, 깨끗한 정치고 이 후보는 거짓말 잘하는 정치, 말 수시로 바꾸는 정치, 포퓰리즘에 빠져있는 정치"라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대장동·백현동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다.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순간 앞으로 대한민국은 선거도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대법원장도 탄핵하고 특검하고 청문회로 위협한다.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 조짐이 벌써 보인다"고 비판에 비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이 후보가 '영남 사람'이라고 자꾸 얘기하는데, 위선과 가짜"라고 평가했다.
양당 후보 사이에서 존재감을 부각시켜야 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직접 이재명·김문수 후보를 비판하며 네거티브전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은 본인의 망상으로 탄핵이 됐고 이재명 후보도 선거를 통해 정치에서 사라지기를 기대한다"며 "윤 전 대통령과 이 후보는 지금까지 감옥 보내기와 방탄하기로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린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가 이번 후보 선출 과정이 파란만장해서 동정 여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미래를 상징하는 후보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폄하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