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전서 이겨 20년 만에 9연승
키움전 10연승 이뤄낼지 초미의 관심
하나, 올 시즌 K리그1 선두… 승점 27점
서울과의 경기 승리할 땐 30점 먼저 도달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인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이 나란히 리그 최정상을 달리면서 대전이 ‘스포츠 1위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느덧 시즌 중반부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두 팀이 탄탄한 경기력과 조직력으로 1위 수성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는 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주중 3차전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하며 2005년 이후 20년 만에 9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문동주가 6이닝 6피안타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펼친 가운데 타선의 득점 지원이 승리에 한몫을 더했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문현빈이 5타수 3안타(1홈런 포함) 1득점을 거뒀고 이원석의 깜짝 2점 홈런, 심우준이 3타수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오는 주말부터 내주 주중까지 현재 리그 최하위권인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를 연달아 만난다. 한화가 연승을 이어갈 경우 10연승은 1999년 이후 26년만, 14연승(최다 연승 타이)은 1992년 이후 33년 만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특히 한화가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1999년 당시 구단 마지막 10연승을 기록한 터라 키움전을 앞둔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화가 써내려 갈 수 있는 기록 행렬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화는 7일 경기를 승리하며 공동 1위였던 LG트윈스를 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BO리그 역사상 시즌 30경기 이상 진행된 이후 한화가 1위 자리에 오른 건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올 시즌 K리그1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대전하나도 10일 서울FC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하나는 현재까지 13경기(8승, 3무, 2패)를 치르고 승점 27점을 올리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리그 2위인 전북현대(승점22)와의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인균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따내며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전하나가 이번 서울전에서 승리할 경우 K리그1 팀 중 가장 먼저 승점 30점에 도달할 수 있다. 또 리그 득점 선두인 주민규(8골)의 득점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민규는 최근 2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5시즌 연속(△2021년 22골 △2022년 17골 △2023년 17골 △2024년 10골)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팬들은 팀의 선전을 응원하는 한편 지역 연고 프로팀을 향한 지역민들의 하나 된 응원을 염원하고 있다.
최해문 대전러버스 회장은 "팀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좋지만 부상 선수들 복귀와 더불어 내달 군대 가는 선수들이 많아 팀 전력 보강이 시즌 중·후반 최대 과제이지 않을까 싶다"며 "대전하나가 리그 1위를 오래 유지한 게 처음인 만큼 팀 성적에 걸맞게 많은 팬들과 지역민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함께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