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곳곳 장애인의 날 행사 잇따라

▲ 윤건영(왼쪽) 충북도교육감이 17일 장애학생 직업실습장인 도교육청 어울림방 카페에서 일일 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지역 곳곳에서 인식의 벽을 허물고 함께 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17일 청주 생명누리공원 일원에서는 충청북도장애인단체연합회 주관으로 장애인과 가족, 종사자들 등 1500여명이 참여한 ‘45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기념식에는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 이양섭 충북도의회의장, 윤건영 교육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장애인의 날의 의미를 기렸다.

김수민 정무부지사는 "장애인은 다름의 존중, 화합의 가치를 일깨워 온 우리 사회 당당한 주역"이라며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권익 확대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이날 수어로 ‘모두가 함께하는 충북교육을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교육가족들에게 전하고 특수교육 현장 등을 누볐다.

전국 최초 유·초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이은학교를 방문해 독서 수업을 참관한 뒤 교직원들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장애학생 직업실습장인 도교육청 어울림방 카페에서 일일 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서로 다른 능력과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도교육청 특수교육원은 인공지능(AI), 드론 등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장애 인식 개선 행사를 열었다.

AI 소셜로봇이 출제하는 장애에 관한 문제를 듣고 OX 팻말이 있는 곳으로 움직이는 활동형 게임 ‘AI 소셜로봇과 함께하는 장애 이해 OX퀴즈’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한국교통대학교의 첨단 미래기술을 접목한 이동형 에듀테크 버스 ‘이동형 에듀이음 일렉버스랩’는 미래 모빌리티 시뮬레이션과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도내 11개 시군에서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행사들이 잇따랐다. 연영찬 증평장애인연합회장은 이날 증평체육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장애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오늘처럼 함께 웃고 공감하는 자리가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장애인 권익과 복지 증진에 헌신한 공무원, 종사자 등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장애인 평생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은 송승호 충청대 총장은 "장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이들이 사회 속에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충청대는 도내 최초로 지적 장애인을 위한 전문 학위과정인 ‘로컬크리에이터전공’과 ‘패션메이커스전공’을 신설하고 장애인 의류기업 라온유니폼 등과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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