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정호 관광개발 등 중요 현안 꼽아
KDi 공장설립 갈등 해결책 대화·소통
“국방군수산업도시 시의회도 뒷받침”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가 국방군수산업도시와 관광자원 활성화, 인구감소 대응 등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과제들을 안고 있다.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을 만나 의회의 중점 추진 방향과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논산의 변화와 도약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전한다.<편집자주>
-후반기 의장 취임 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의정활동은 무엇인가요?
“논산시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앙정치 이슈에 가려질 수 있는 지방의 소리를 제대로 담기 위해, ‘생활정치 구현’을 의정 슬로건으로 삼고 있습니다. 시민이 원하는 진짜 변화는 거창한 수사가 아니라 일상의 불편을 줄이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현재 논산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현안은 무엇이며, 의회는 어떤 입장입니까?
“가장 큰 현안은 KDi 공장 설립을 둘러싼 갈등과 탑정호 관광개발입니다. KDi 공장은 시민 의견이 갈려있지만, 문제 해결의 열쇠는 결국 대화와 소통입니다. 특히 저는 KDi가 직접 나서서 주민과 공개토론을 갖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산시나 민간 추진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사안의 중심에 있는 KDi가 주도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에 더 가깝습니다.
탑정호는 논산의 보석 같은 자원입니다. 그러나 단순 관광을 넘어서 ‘머물고, 먹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재편해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논산시가 국방군수산업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국방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과 역할을 하고 있나요?
“논산시의 국방군수산업도시 전환 전략은 단순한 산업 유치가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과 구조 자체를 바꾸는 대전환 계획입니다. 핵심 축은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한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이고, 이를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목표입니다. 논산시의회는 이러한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방산단과 관련된 조례 정비,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안, 정부 및 충청권 광역 단위 협력체계 구축 등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단지 조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군 관련 기관과 연계한 군수·군장비 교육훈련센터, 민군 협력 R&D 거점, 국방 스타트업 육성 등의 확장 계획도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이러한 비전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행정과 함께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논산의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 지역사회에는 ‘지속 가능한 경제 활력’을 줄 수 있도록, 시의회도 끝까지 뒷받침하겠습니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시의회가 마련한 창구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시민의 신뢰 없이는 어떤 정책도 설득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의회는 시민이 있는 현장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고, 간담회와 지역 행사에 직접 참석해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또한 상임위 회의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투명성을 높였고, SNS·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으로 의정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의회가 멀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온라인·오프라인 모두에서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타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논산시의 강점과 발전 가능성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논산은 풍부한 관광자원, 국방 관련 인프라, 교통 입지, 지역 네트워크 등 여러 가능성을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던 자원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연계 전략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국방산단, 관광개발, 연계 교통망 등을 통해 본격적인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논산은 아직 희망이 있는 도시입니다.”
-의회 운영 방향과 향후 비전은 어떻게 그리고 계신가요?
“의회의 중심가치는 화합과 협치입니다. 정치적 견해는 다르지만, 시민을 위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올해는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으로, 현안 사업의 성과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정책들이 단절되지 않고 시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의회 내부적으로는 초당적인 의제 발굴과 생산적 논의 문화 조성을 통해, 신뢰받는 논산시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