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올해 3대 중점과제 발표
옥천에 캠퍼스 융합형 전공과 신설
일반학교 특수교육학생 지원 확대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특수교육 발전을 위한 구상을 공개했다. 캠퍼스 융합형 전공과와 남부3군 거점형 전공과를 신설하는 등 특수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16일 브리핑실에서 특수교육발전 방안이 담긴 ‘충북 특수교육 더더더’를 발표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장애인의 재활 의지를 높이기 위해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4월 장애인의 날이 정해졌다”면서 “충북특수교육은 모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모두의 성장’은 윤건영 교육감의 교육철학이다. 올해초 ‘2025년 교육 정책 목표’로 학생 간 격차를 줄이고 모두가 성장하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2023년 전국 최초로 유초등과정 특수학교인 이은학교를 개교했고 지난해에는 청주혜원학교 시설에 31억원을 투입하는 등 특수교육의 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149억원이 투입된 특수교육원 교육관은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에는 3가지 중점과제와 7가지 세부과제로 종합지원 계획을 추진한다.
윤 교육감은 “전체 학생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도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과밀현상이 심각하다.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교육공간을 더 확대하고 다양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먼저 특수교육이 대학 캠퍼스로 확장된다. 핵심은 ‘캠퍼스 융합형 전공과’ 신설이다. 직업교육과 취업 중심의 전공과에서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점인정과 전문적 직업교육훈련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융합형 모델로 졸업 후에는 학점인정을 통한 대학 진학, 대학 인프라 등을 활용한 취업 연계 등이 가능한 대한민국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학교가 없는 남부3군(보은·옥천·영동군)에는 거점형 전공과를 신설해 지역 간 특수교육 격차를 해소한다. 옥천군 옥천읍에 △일반 교실(4실) △특별교실(12실) △지원실(10실) 등을 갖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두 번째 중점과제로 통합교육을 강화한다. 일반학교에서 또래와 교육을 받는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해 통합 학급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통합교육 리더교사도 양성한다. 또, 자녀 양육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를 위한 상담소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전환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원 내에 전국 최초로 장애학생 자립 및 전환교육에 필요한 교육관을 신축해 오는 9월 개관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장애학생의 사회적응과 자립에 필요한 전환교육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내년부터 정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윤건영 교육감은 “이번 발전방안은 더 확장되고, 더 두터우며, 더 깊이 있는 성장을 위해 자신만의 빛깔을 낼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담았다”며 “장기 과제인 과대 과밀 해소방안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