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 이동의 즐거움과 수수료 인하 합의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청 전경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시가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인하를 통해 예산 절감에 나섰다.

시는 9일 교통운영사 티머니, 이동의 즐거움과 서면 협약을 맺고 카드수수료율 인하에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난 2월 14일 이후 결제분부터 법인택시는 평균 1.59%에서 1.54%로, 개인택시는 1.2%에서 1.1%로 각각 수수료율이 낮아진다.

현재 시는 수수료 전액을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어 인하분만큼 예산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시는 대전 택시업계 연간 매출을 약 33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택시 수수료율 0.1%p 인하만으로도 약 1억 65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법인택시 절감 효과까지 더하면 연간 약 2억 원 규모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

시는 2010년부터 수수료 일부를 지원해왔고, 2012년부터는 전액 지원 체제로 전환했으나 택시업계의 자구노력 부재라는 부작용도 지적돼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택시산업 혁신계획'에 따라 협약 구조를 개편해 자동 연장 조항을 삭제하고, 수수료율을 매년 재협상할 수 있도록 했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이번 수수료 인하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재정 운용의 효율성 제고”라며 “시민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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