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60일 대선 레이스… 선거 일정 주목
국힘 김문수·홍준표 등 출마 의지 밝혀
민주 이재명 이번주 당대표 사퇴할 듯
비명계 김두관 前 의원도 출사표 던져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김연아 기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정치권이 ‘조기대선’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부터 여야 ‘잠룡’들의 출사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야는 당내 상황이 전혀 다른 양상이지만 촉박한 일정을 감안할 때 이른 시기 대권주자들의 거취 표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의 독주가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의 당대표 사퇴와 비명계 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찬탄파와 반탄파의 갈등 속에서도 선명성과 중도확장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대권 주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유력 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경선체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정이 확정 공고될 경우 이 대표는 이르면 9일 당 대표에서 사퇴하고 경선 준비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기대선’ 책임론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만큼 부담없이 일찌감치 경선체제에 들어가 지지층 결집과 중도확장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어대명’으로 대표되는 대세론을 바탕으로 ‘회복과 성장’을 강조하며 중도확장을 포함한 준비된 후보 이미지 부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 정국 내내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비명계의 움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두관 전 의원은 7일 출마선언을 통해 비명계 주자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예고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부겸 전 총리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 대표적 비명계로 꼽히는 박용진 전 의원은 6일 개인 SNS를 통해 "경선 후보가 아닌 평당원으로서 국민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제 역할을 찾아 헌신하기로 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반면 윤 대통령 파면 ‘자숙모드’에 들어간 국민의힘은 당내 상황이 한층 복잡하다.

최장 60일에 불과한 짧은 대선레이스에서 대선체제 전환을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찬탄파와 반탄파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의원총회를 통해 당 운영방향과 경선준비를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일단 ‘반 이재명’ 기조에는 이견이 없는만큼 저마다 선명성과 중도확장성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다.

일단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입장표명이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최근 출마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등을 향해 출마의 전제가 될 입당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있다.

탄핵 정국에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조만간 대권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대표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 역시 출마 선언만을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 탄핵 정국에서 선명한 ‘친윤’ 행보를 보인 나경원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은 당권 도전이 유력해 보이지만 대권 출사표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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