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 지수 20.7p ‘껑충’
계절적 특수·탄핵정국 해소에 전망 경기 호전
봄 축제·야구 시즌 맞물려 지역 상권에도 활력

벚꽃축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벚꽃축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지역 소상공인 체감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정치적 불안과 소비 위축 우려 속 봄철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3일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대전 소상공인 체감지수는 73.9로 전월(53.2)대비 20.7p 올라 긍정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체감 경기 상승 요인으로는 계절적 요인이 76.1%로 가장 높았으며 수요 증대(24.5%), 매출 증대(20.1%)도 꼽혔다.

이달 전망 지수 역시 92.3으로 지난달 전망치(91.9)보다 0.4p 증가했다.

전망 경기 호전 요인에는 계절적 성수기(79%), 수요 증대(24.9%)와 매출 증대 요인(20.7%) 순으로 나타나 체감 경기 상승 요인과 같았다.

대전의 경우 봄 특수와 함께 다채로운 축제 일정으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달 28일 시작된 대청호 벚꽃축제는 6일까지, 대덕물빛축제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면서 지역 방문객 증가와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규 개장한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구장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장수현 대흥동상점가상인회장은 “새로운 야구장 개장 이후 타 지역 관광객 등 방문객 숫자 자체가 몇 배는 늘어난 것 같다”며 “오랜만에 정신 없이 바쁜 상태인데, 앞으로도 이 긍정적 흐름이 지속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그동안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탄핵 결과 발표와 함께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대전 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김 모(47)씨는 “탄핵 정국이었던 지난해 연말과 올 연초는 모임, 회식 자리조차 드물어 더 힘든 시기였다”며 “곧 있을 결과 발표 이후 정치적 불안이 해소된다면 봄 축제 시즌과 함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봄 축제 및 계절적 특수와 탄핵정국 해소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며 대전 상권에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이번 상승세가 단기적 회복을 넘어 중장기적 성장 발판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이번 소상공인 체감지수 상승은 봄 특수 뿐 아니라 다방면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비 심리 개선에 미친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이 신호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제언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