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比 세종 2.6·충남 2.0·대전 1.8·충북 1.9% 올라
세종 참외 101% 기록적 인상… 서비스 요금 상승 압력도
지역 경제계 “물가 부담속 정부·지자체 다각적 지원 필요”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충청권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보이며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생활물가지수, 먹거리 가격 등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소비자물가지수 전반이 전년동월대비 2%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세종은 116.55로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해 충청권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충남이 116.72로 2%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대전은 115.76(1.8%), 충북 116.88(1.9%)로 집계됐다.

생활물가지수에서는 세종이 전년동월대비 2.9%로 오르는 등 충청권 전반에서 2%가 훌쩍 넘는 상승세가 나타났다.

생활 필수 요소인 에너지 가격에서도 충청권 전반에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전과 세종은 전기·가스·수도 부문에서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충남과 충북 역시 같은 기간 2.2%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정 품목에서의 가격 상승도 눈에 띄었다.

농축산물 중 참외 가격이 세종에서 101% 급등하는 등 극적인 인상폭이 나타났다.

대전(45.7%), 충북(69.7%)에서도 참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외 대전의 경우 서비스 부문에서 개인서비스가 2.5% 상승하는 등 다양한 생활영역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충남은 신선식품지수에서 특히 신선어개 부문이 전년동월대비 4.9% 올랐으며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배추(전년동월대비 63.3%) 상승폭이 컸다.

반면 충북의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3.7% 올랐지만 전년동월 대비로 3% 하락한 이중적 변동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계절 및 기상 요인에 따른 가격 변동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석 달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하자 지역 경제계에서는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역 경제계 한 전문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2%대로 나타난 점은 단기적 물가 변동을 넘어 장기적인 소비자 부담 신호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생활물가, 신선식품 가격 상승은 가계 지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므로 정부와 지자체의 다각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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