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 위축·자영업자 재료비 부담 상승 우려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충청권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생활물가지수와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두드러진 상승 폭을 보이며 체감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소비자물가지수 전반이 전년동월대비 2% 가까이 상승했다.
세종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로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해 충청권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충남이 116.56으로 전년동월대비 2% 상승했고, 대전(115.58)과 충북(116.71)은 1.9% 올랐다.
품목별로는 전기·가스·수도 요금과 생활물가지수에서 큰 상승폭이 나타났다.
대전과 세종의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동월대비 3.8% 올랐고, 충남과 충북은 2.2% 증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충청권 중 세종이 전년동월대비 2.9% 올라 충청권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충청권 전반적으로 전월대비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 하락해 등락폭 차이가 두드러졌다.
충청권 중 충북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9%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 5.9% 하락해 가장 큰 등락폭이 나타났다.
2월 충청권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주도한 주요 품목에는 신선채소가 꼽힌다.
특히 무 가격은 작황 부진, 유통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충청권 전역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 세종은 121.1% 올라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대전(97.9%), 충남(98.2%), 충북(98.2%) 역시 급등했다.
당근(대전 58.1%, 세종 59.4%, 충남 56.3%)도 전년동월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켰다.
반면 딸기(-22.2%, 세종 -15%, 충남 -20.3%), 체리(대전 -17.6%, 충남 -22.2%)등 일부 과일은 전년동월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두 달 연속 충청권 소비자물가지수가 2%대 상승률을 보이자 물가 안정 대책 요구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두 달 연속 2%대 물가 상승은 지속적 비용 증가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비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크고, 자영업자 입장에서도 재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