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김용배 국가철도공단 충청지역본부장
직원 간 상호존중 문화 정착 노력
충청권 철도건설 13개 사업 추진
열차 확대 승차권 매진 사태 해소
장항선 개량 지역균형발전 효과
중대재해 ZERO 목표 점검 강화
CCTV·스마트 안전장비 등 도입
유휴부지 주민들 편의 공간으로
현장중심 소통 ‘청렴 문화’ 확산

김용배 국가철도공단 충청지역본부장
김용배 국가철도공단 충청지역본부장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철도 건설 및 시설관리를 전담하는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으로 철도구조개혁과 함께 2004년 출범했다. 5개 지역본부 중 하나인 충청본부는 경부·호남고속철도, 장항선, 중부내륙선, 서해선 등 국가 철도망의 중추를 관리하고 담당하고 있다. 올해 1월 부임한 김용배 충청본부장은 25년 차 베테랑 철도 전문가로 충청지역의 안정적인 철도교통망 구축을 목표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조직’은 김 본부장이 충청본부에 부임하며 세운 목표다. 이를 위해 주요 철도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안전한 사업현장, 지역과 상생하는 가치 실현 등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부임 3개월 차에 접어든 김 본부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충청본부의 비전, 지역 본부장으로서의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국가철도공단 충청본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국가철도공단은 충청본부는 신규 철도망 건설, 철도시설 유지관리 및 노후시설 개량, 철도 국유재산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충청본부에서는 경부고속철도, 호남고속철도, 장항선, 중부내륙선, 서해선 등 국내 주요 철도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철도건설 부문에서는 평택~오송 2복선화 및 ‘2024년 개통사업 잔여공정’ 등 8개 시공사업과 5개 설계사업 등 1조 3104억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총 18개 노선의 교량 823개소, 터널 150개소 등을 관리 중으로 전체 철도거리(4813㎞)의 21%인 1032㎞ 구간의 시설관리와 개량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80개 사업 2352억원 규모의 시설개량 사업을 추진 중으로 △고속철도 내진성능보강 △노후교량 개량 △철도건널목 입체화 △기타 수탁사업 및 유지보수 등을 수행 중이다. 본부가 관리 중인 국유재산은 4만 3756㎡, 20조 6481억원 규모로 ‘추풍령 급수탑 공원’, ‘지천 파크골프장’ 등 철도 유휴부지를 주민 편의공간으로 활용하는 철도자산 활용 다각화를 위해 지자체와 노력하고 있다."


-충청지역 본부장 취임 3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2000년 국가직 7급 공무원에 합격해 철도청으로 발령돼 임용된 후 2004년 철도구조개혁으로 국가철도공단 출범 시, 소속을 옮겨 제2의 철도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은 공단 건설본부, 시설본부, 기획본부, 지역본부의 안전·시설·건설PM 분야 등 주요 철도의 구상을 위한 계획과 설계, 시공, 개통에 이르는 철도건설관리, 철도시설 관리, 미래사업 기획 등을 담당하며 철도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노력했다. 올해 1월 충청본부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임직원들과 한마음으로 충청지역의 철도교통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은 시공 중인 철도건설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고 안전한 철도를 만들기 위한 현장 점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유휴부지 등을 다각적으로 활용해 지역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지자체와의 협업도 실시했다. 이와 함께 본부의 청렴문화를 조성하고 공정, 공감, 공생을 위한 내부 직원 간 소통하는 상호존중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충청권 철도건설사업 추진현황과 기대효과에 대해 설명한다면

"현재 충청권 철도건설 사업규모는 약 17조 7514억원으로 시공사업 8건, 설계 중인 사업 5건 등 13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시공사업 부문에서는 1조 312억원을 투입해 고속철도 2건, 일반철도 5건, 광역철도 1건 등이 시행되고 있다. 주요 건설사업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전북연결선 △평택~오송 2복선화 △장항선 복선전철 △장항선 개량 2단계 등이다. 먼저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전북연결선 건설사업은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 북측구간의 급곡선을 선형 개량해 고속전용선 5.96㎞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완료 시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이 고속전용선으로 운행돼 △속도향상 △열차 안전성 확보 △승차감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이와 함께 ‘평택~오송 2복선화’는 서울과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와 향후 인천·수원발 KTX 추가운영에 따른 병목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구간의 선로용량을 확대하는 사업으로 올해 4521억원을 투입해 본격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 최초 설계속도 400㎞/h로 건설하는 고속철도 노선인 만큼 사업 완료 시, 고속열차 투입이 확대돼 주말, 휴일 기간에 반복되는 승차권 매진 사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항선 복선전철과 장항선 개량 2단계 사업도 경부·호남선의 교통량 분산, 지역균형발전, 운송효율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대재해 ZERO 달성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충청본부는 약 100개소의 철도 현장을 관할하고 있는 발주처로서 본부 직원뿐만 아니라 사업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안전보건법 등 안전법령에 따른 의무사항에 대해 안전교육 시행, 현장지도 강화 등 발주자 의무사항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 진입에 발맞춰 지능형 CCTV, 스마트 안전고리 등 AI 및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안전장비 등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또 직원들과 현장 근로자의 역할별 안전교육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취약 현장의 작업환경 점검 등을 강화해 효과적으로 중대재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청권 내 철도자산 활용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충청본부는 철도사업에서 발생하는 폐선, 폐터널 부지와 같은 국유재산을 활용해 주차장, 태양광 발전시설, 레일바이크, 자전거도로, 체육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장항선 개량사업에서 발생한 폐선부지(10.2㎞) 상·하부를 태양광 발전시설과 자전거 도로로 활용해 연간 2만 7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인 8066메가와트(㎿)를 생산하고 시민들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조성했다. 올해는 지자체와 협업해 오송역사 선하 공간을 홍보관, 전시관, 회의자 등으로 개선할 예정이며 경부선 유휴부지에 대한 활용방안도 지역 소통공간과 주민 편의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활용 가능한 유휴부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상생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충청본부는 ‘청렴은 100-1=99가 아니라 0’이라는 다짐으로 전문성, 소통, 부패근절, 상호존중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모토로 투명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직원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마인드 함양 교육’, ‘액션러닝’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눈높이에 맞춰 전문성을 제고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S센터(ALL-Soilution)를 운영해 현장 교차 모니터링, 협력사 대상 무기명 설문조사 등을 시행하며 현장 중심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청렴서약 나무 포스터 부착’, ‘부패 취약시기 타깃교육’ 등을 통해 내부 직원의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재임 기간 중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철도사업의 적기 이행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실현하고 싶다. BIM과 같은 디지털·스마트 기술을 ‘평택~오송 2복선화’ 등 사업 현장에 적용해 공기 준수와 현장 중심 사업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서해선 등 4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통했으나 올해 말까지 안전 시설물 보완 등 후속조치를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개통 후 점검반’을 구성해 이용객 불편, 관련기관 의견 등을 세심하게 살피고 개선해 나가겠다. 충청권 광역철도 역할을 담당할 계룡~신탄진·옥천~대전 광역철도 사업과 천안~청주공항·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철도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예산의 적기 집행을 위해 현장중심 PM제도가 효과적으로 정착해 운영될 수 있도록 통합공정관리역량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사업관리와 예산집행력 강화로 지역경제와 협력사의 성장을 이끄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 아울러 SOC 시설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해 철저한 현장점검과 사고예방으로 철도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철도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점검과 선제적인 시설개량을 우선 시행하고 스마트기술의 적극 도입으로 철도 안전을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다.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국가철도공단’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업무를 공정하게 추진해 나가겠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