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속
지역 대표 경제단체 두쪽 분리 우려

김태흠 충남지사가 18일 도청 접견실에서 남부상공회의소 설립추진위원회를 접견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 SNS 캡쳐
김태흠 충남지사가 18일 도청 접견실에서 남부상공회의소 설립추진위원회를 접견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 SNS 캡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상공회의소 관할지역인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공회의소 설립이 추진돼 지역 경제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그간 지역 대표 경제단체로 자리잡은 조직이 두쪽으로 분리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김태흠 충남지사는 도청 접견실에서 남부상공회의소 설립추진위원회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도 실무진을 비롯해 남부권 시군기업인협의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고, 회의소 설립 취지 등 설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지사는 접견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부권 상공회의소가 출범하려면 기업들의 각오와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역비 발전하려면 기업이 융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과 대전이 통합하면 대전권, 북부권, 남부권, 이 세 축으로 발전이 이뤄질텐데 대전과 충남의 경제가 더 경쟁력을 갖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충남 남부를 주축으로 새로운 상공회의소가 설립될 경우 기존 대전상의 관할의 여러 지역이 분할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대전상의는 대전을 비롯해 충남 서남부의 공주와 부여, 금산, 계룡, 보령, 서천, 청양 등도 관할하고 있다.

향후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상의 설립이 추진된다면 그 과정에선 의원총회 등 분할을 위한 절차가 필요한 상황인데, 지역 경제계에서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충남에 새로운 상공회의소가 설립된다면 기존 조직은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판국에 이를 역행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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