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경기전망 전년比 10.3p 하락

제조업. 그래픽 김연아 기자.
제조업.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장기간 지속 중인 가운데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의 내달 경기 전망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에 따르면 13~20일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252개사를 대상으로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역 내 중소기업들의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78.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보다는 4.4p 상승했지만 기준치(100 이상 긍정, 100 미만 부정)를 크게 밑도는 데다가 지난해 동기간(88.7)에 비해선 10.3p 하락한 수치다.

특히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내달 경기 전망이 지난해 동기간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9p 하락한 78.1, 비제조업은 11.5p 하락한 78.6를 기록했고 서비스업의 경우 가장 큰 하락폭(12.9p)을 보이며 77.4로 집계됐다.

건설업의 경우 지난달보다는 25p, 지난해 동기간보다는 4.2p 상승한 91.7로 타 산업에 비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다만 향후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상당해 산업 전반의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내수 판매의 경우 경기변동 전망이 지난달 대비 1.6p,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3p 하락한 75.2를 기록, 침체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과 자금사정에 대한 전망은 각각 14.3p, 7.6p 감소한 75.2, 81.9로 집계됐다.

지역 내 중소기업들은 앞으로도 예상되는 매출 부진과 인건비 상승 여파 등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애로사항으로 47.6%(복수응답)의 기업이 매출 부진을 꼽았고, 인건비 상승(45.6%), 업체 간 경쟁심화(32.9%), 원자재 가격 상승(27.4%)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생산 가동 역시 일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지역 내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6%대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2.2%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국내외 급변하고 있는 정세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망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침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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