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종 보령소방서장

고광종 보령소방서장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낫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한 걸음씩 나아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뜻으로, 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더욱 큰 성과를 만든다는 의미다. 우리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한마음으로 헌신하는 의용소방대야말로 이 속담이 가장 잘 어울리는 단체가 아닐까.

1958년 3월 11일, 의용소방대의 법적 설치 근거를 담은 「소방법」이 제정되면서 민간 주도의 자발적인 소방활동이 공식화되었다. 이후 ‘소방법 제정일’인 3월 11일과 소방을 상징하는 ‘119’를 조합해 3월 19일을 ‘의용소방대의 날’로 지정했으며, 올해로 제4회를 맞이했다.

2024년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94,717명의 의용소방대원이 활동 중이며, 보령소방서 의용소방대는 충남에서 가장 많은 39개 대 980명의 정원으로 지역사회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화재, 구조·구급 활동 등 다양한 현장 지원뿐만 아니라, 화재 예방 캠페인, 산불 예방 순찰, 소방안전체험장 운영,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통해 시민 안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역과 계절적 특성에 맞춰 여름철에는 무창포해수욕장과 성주 계곡 일대에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해 수난사고 예방과 인명 구조 활동을 펼치고, 봄·가을철에는 예방 순찰과 소각행위 단속, 주민 계도 및 홍보를 통해 산불과 대형화재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3월 19일 제4회 ‘의용소방대의 날’을 맞아 의용소방대원들의 헌신을 되새기고,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우리가 할 역할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의용소방대의 역할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작은 노력이 모여 더욱 안전한 지역사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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