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재보궐선거 대진표 확정
탄핵선고 후 유권자 표심 드러나
아산시장 여야 모두 사활 건 지역
대전시의원 신진 정치인 대결
당진 보수층 두텁지만 민주 우세
충남도의원 치열한 접전 예상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4·2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번 선거가 단순한 공석 보충을 넘어 대한민국 정치의 향방을 결정할 ‘결정적 시험대’로 평가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심 재판 이후 유권자들이 첫 표심을 드러내는 만큼, 향후 정국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충청권 3개 선거구에서 총 10명의 후보가 최종 등록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전국적으로 교육감 1곳, 기초단체장 5곳, 광역의원 8곳, 기초의원 9곳 등 총 23곳에서 치러진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아산시장, 대전시의원(유성구 제2선거구), 충남도의원(당진시 제2선거구) 등 3곳에서 선거가 진행된다.
아산시장 선거는 여야의 격돌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박경귀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으면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세현 전 아산시장이 출마해 행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을 공천하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새미래민주당 조덕호 충남도당위원장과 자유통일당 김광만 전 충남도의원이 가세하면서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대전시의원(유성구 제2선거구)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방진영 유성갑 지역위원회 소상공인위원장, 국민의힘 강형석 대전시당 대변인, 조국혁신당 문수연 변호사가 출마를 확정했다.
신진 정치인들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중도층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충남도의원(당진시 제2선거구) 선거에서는 민주당 구본현 전 어기구 국회의원 보좌관, 국민의힘 이해선 전 당진시 경제환경국장, 진보당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 회장이 맞붙는다.
당진은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이지만, 최근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해지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 속 이번 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닌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야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을 띨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여부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2심 판결 이후 민심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가늠할 기회라는 점에서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
아울러 탄핵 정국 이후 완전히 갈라진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보여주는 첫 번째 갈림길로도 평가받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이번 선거를 향후 정치 구도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보고,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며 민심 확보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정권 심판론과 정국 안정론이 맞서는 첫 시험대이자, 향후 정국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내달 2일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이 이뤄진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