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대 형성되면 지정 여부 결정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충남 청양군 지천댐이 정부의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으로 반영됐다.
동복천댐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추가 논의를 거쳐 후보지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환경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에서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을 심의·의결했다.
환경부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지 못했거나 지자체간 의견 차이 등 찬·반이 공존하는 곳은 후보지안 관리계획에 반영했다.
지천댐(청양·부여)과 동복천댐(화순) 등 2곳이 후보지안으로 협의체를 통한 추가 논의 후 공감대가 형성되면 후속 절차 추진해 후보지로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천댐은 환경부, 수자원공사는 빠진 채 충남도, 청양군, 부여군,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충남도는 협의체 구성을 통해 반대측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댐 건설을 위한 여론 봉합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 공감대가 형성된 △아미천댐(연천) △산기천댐(삼척) △용두천댐(예천) △고현천댐(거제) △감천댐(김천) △가례천댐(의령) △회야강댐(울산) △운문천댐(청도) △병영천댐(강진) 등 9곳은 후보지로 확정됐다.
반면, 수입천댐(양구), 단양천댐(단양), 옥천댐(순천) 등 3곳은 보류시켰다.
환경부는 향후 기본구상, 타당성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통해 댐 필요성, 위치, 규모, 용도 등을 구체적으로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비, 토지보상비, 주민지원사업비 등을 포함한 9개 기후대응댐 총사업비 추청치는 2조원 이하로 예상된다.
14곳 모두 추진 시에는 4~5조원 사이로 추정된다.
후보지안 등으로 분류된 5개 댐이 제외되면서 기후대응댐의 총 저수용량은 당초 계획 대비 3분의 1로, 연간 물 공급량은 약 84% 줄어들게 된다.
14개 댐 총 저수용량은 3억 2000톤 규모였으나 9개로 감소하면서 1억톤 규모로, 연간 물 공급량은 2억 5000만톤에서 4000만톤으로 감소한다.
만약 지천댐과 동복천댐까지 후보지로 포함되면 총 저수용량은 1억 9000만톤, 연간 물 공급량은 1억 4000만톤으로 변화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결정된 9곳은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나머지 댐들은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