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충주시, 삼원초 실시협약 체결
수영장·노인복지관·돌봄교실 등 갖춰
주민 문화생활 ‘함께하는 공간’ 조성

6일 충주삼원초 학교복합시설 실시 협약식에서 충북도교육청과 충주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6일 충주삼원초 학교복합시설 실시 협약식에서 충북도교육청과 충주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교육과 돌봄, 주민 문화생활이 함께 하는 지역 거점으로 조성하는 학교복합시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구감소시대에 학교가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과 조길형 충주시장은 6일 충주시 평생학습관에서 충주삼원초 학교복합시설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4월 교육부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동투자 심사를 통과하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협약에는 시설의 운영 목적과 관리 주체, 양 기관의 협력 사항 등이 담겼다.

삼원초에 들어설 학교복합시설은 지하 1층, 지상 3층 8000㎡ 규모로 △50m 8레인 수영장 △건강스파 △체력단련실 △노인건강복지관 △늘봄교실 △주차장 등을 갖추게 된다.

학교의 교육활동 지원과 교육 환경 개선,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교육·복지서비스 제공 등 기능을 하게 된다.

사업비는 공모사업 신청기준에 따라 충주시가 51.44%, 도교육청이 48.56%를 부담하며 도교육청은 학교복합시설 설치에 필요한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제공한다.

수영장, 노인건강복지관, 주차장, 늘봄교실의 유지관리는 시장이 전담하되 늘봄교실 운영은 교육장이 전담한다. 또 도교육청은 학교복합시설 운영을 시작하는 해부터 20년 동안 매년 5억원씩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복합시설은 2021년 국무회의에서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통과되면서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과도한 사교육비가 저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돌봄 수요를 국가가 흡수하자는 취지다. 또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지역 간 격차가 커지고 지역소멸 우려가 높아지면서 지방 생활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와도 맞아 떨어졌다. 범죄, 안전사고 등의 위험으로부터 학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복합시설을 설계(CPTED)하도록 규정돼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교육부는 2023년 3월 229개 모든 기초지자체 단위에서 학교복합시설이 운영되도록 지원하겠다며 5년간(2023~2027년) 매년 40개교 규모씩 학교복합시설 공모를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같은해 7월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등과 공모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고 이후 9월 교육부 공모에 선정이 됐다.

지난해 공모에선 진천군 옥동초 거점형 늘봄센터 건립 사업이 선정돼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전에서도 수영장, 도서관, 돌봄교실, 북카페, 주차장 등을 갖춘 새일복합문화센터 건립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오는 14일까지 ‘2025년 학교복합시설 1차 공모’를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지난달부터 제천시, 음성군, 단양군과 학교복합시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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