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자치구 등 14곳 공모절차 실시
충청권 교육청들도 올해로 약정 끝나
신규 지정 시중 은행 가세여부 ‘변수’
지역 대표은행 상징·영업망 구축 장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전시와 5개 자치구 등 지자체 금고 운영 약정 기간이 만료를 앞둔 충청권 지자체들의 금고은행 지정 절차가 올해 진행된다.
현재 금고 운영권을 수성을 위한 시중은행의 물밑 작업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지정을 위한 시중은행의 가세 여부가 올해 지자체 금고 경쟁의 열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28일 충청권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대전시, 충북도 등 충청권 14개 지자체가 신규 금고약정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는 대전시와 5개 자치구를 비롯해 충남 논산시·금산군, 충북도와 제천시·보은군·옥천군·진천군·단양군 등 14곳으로 이중 보은군과 단양군은 공모절차를 통해 지난 19일 농협은행을 신규 금고 약정 은행으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교육청을 비롯한 충남·충북도교육청도 금고 운영 약정기간이 올해로 끝나 신규 금고 지정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자체 금고 운영은 지자체 예산의 출납, 보관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지자체의 곳간을 담당하는 ‘지역 대표 은행’이라는 상징성을 갖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금고 지정을 위해선 협력 사업비를 출연, 지역사회공헌 등 직·간접적인 자금 지출이 불가피하지만 ‘지역 대표 은행’이라는 상징성을 활용한 영업망 구축과 저원가성예금조달 등도 금고 은행이 갖는 이점 중 하나다.
올해 금고 공모를 진행하는 14개 지자체의 금고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시중은행은 농협,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이다.
이 중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1·2금고를 포함해 각각 8개, 7개 지자체의 금고를 관리하며 지자체 금고의 상당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충북도와 제천에서 2금고를 운영 중이다.
각 지자체의 신규 금고지정 준비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예산 운용 규모가 큰 대전시와 충북도, 1·2금고를 분리 운영 중인 논산시, 제천시 등에서는 공모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예산 운용을 통한 수익성과 단일 금고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정 가능성 등으로 신규 진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면서다.
반면 예산 규모가 크지 않고 영업망 구축을 통한 기대 수익 등이 낮게 점쳐지는 시·군 지자체의 금고 공모에서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각 지자체의 금고 공모 절차가 본격화될수록 신규 진입 등을 염두한 시중은행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금고를 관리하며 지역사회의 기반을 다져놓은 기존 은행의 수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신규 유치를 위한 시중은행의 가세가 금고 공모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