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략사업 선정… GB 해제 일정 1년 이상 단축
산단 개발 후 기업 유치·인프라 구축 핵심과제 꼽혀
市,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경쟁력 확보 방침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정부의 비수도권 지역전략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대전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첨단산업 육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은 이날 GB 규제혁신 방안으로 추진한 지역전략사업 첫 수혜지로 결정됐다.
지난해 2월 민생토론회에서 지역전략사업이 발표된 이후, 4월 국토교통부 훈령 개정을 거쳐 5월 지자체 공모 실시한 데 따른 결과다.
이후 지난해 8월 국토부 현장실사, 최근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시는 이번 결정을 통해 GB 해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산업단지 조성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선정에 따라 GB 해제 총량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다.
기존 GB 해제 잔여 총량 대비 17.268㎢ 중 21%를 추가 개발할 수 있다. 환경평가 1·2등급지 일부(0.306㎢)해제도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조성 원가 1582억여원을 절감할 수 있어, 분양 시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국토부와의 사전 협의를 비롯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도 단축되면서 GB 해제 일정이 기존보다 1년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오는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10월, 국토부 사전 협의, 12월 주민 공람과 의회 의견 청취 후, 내년 1월 GB 해제를 신청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GB 해제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마무리되는 2026년 초로 예상된다.
다만 산업단지 개발 이후 기업 유치와 산업 인프라 구축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전력·용수·물류 시스템이 필수적인 만큼, 이를 뒷받침할 기반 시설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기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가 함께 신청했던 금고동 공공형 친환경 골프장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지역전략사업 신청목록에서 제외한 하기지구 산단과 호국보훈파크 설립 부지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된 것은 대전 시민 모두의 열정과 간절함이 만들어낸 성과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산업단지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지역전략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다양한 사업을 추가 발굴하는 등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