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청문회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정치 편향 우려엔 “본연 임무 충실” 강조
사실상 도지사 임명장 수여 절차만 남아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신임 충남연구원장으로 전희경 전 국회의원이 부임할 전망이다.
도 의회 인사청문회 결과, 전희경 신임 원장 후보자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 돼 사실상 김태흠 지사의 임명장 수여 절차만 남았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이하 인사특위)는 24일 전희경 충남연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날 인사특위는 전 후보자의 과거 석사 학위 반납 등 연구 윤리 위반과 국정교과서 옹호 발언 등 정치적 편향 우려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전 후보자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제20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이화여대 행정학 석사 학위 논문 표절 문제가 제기돼 석사 학위를 반납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시에는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밝히며 ‘국정교과서 전도사’로 불린 바 있다.
이 중 석사학위 반납과 관련해 전 후보자는 "연구 윤리 규정이 만들어진 2007년으로 석사 논문을 제출한 것은 이러한 규정이 없던 2001년이었다"며 "아예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언론의 문제제기 이후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책임지겠다는 일환으로 학위를 반납한 것을 헤아려 달라"고 해명했다.
정치적 편향 우려에 대해서도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충남연구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들이 염려하시는 부분은 알 것 같다. 하지만 연구원은 도정에 필요한 부분고 도민들의 삶에 필요한 연구 결과를 도출해 내는 조직"이라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연구원이 도의 싱크탱크로써 연구원의 자율성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연구의 객관성·신뢰성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중앙 정치권에서 활동하며 쌓은 네트워크나 역량이 선순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사특위는 이날 전 후보자가 충남연구원장으로 근무하는 데 ‘적합’하다는 뜻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경과 보고서는 홍성현 도 의장에게 제출한 뒤, 의장은 김태흠 도지사에게 보내 최종 임명 여부는 도지사가 결정한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